✅ 상처 받은 한국 여자의 이야기이 책은 각기 다른 삶의 변곡점을 맞이한 여덟 명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은 옴니버스식 연작소설집이다.‘정아’ 하면 옛 여자 친구 이름이 생각난다. 나의 옛 여자친구에 대해 저자 #김현진 이 말할리도 없고 소설속에서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유심히 살펴 보았다.소설속에 나오는 여덟 명의 주인공들은 그 ‘불안’과 ‘불행’을 그저 받아들이는 수동적 인물들이 아니다. 그들은 각자의 방식대로 자신에게 상처 준 사람들을 향한 복수를 시작한다.이들은 하나같이 어떤 대상에게 상처 받은 뒤 특별하거나 대단할 것은 없던, 그래도 소소한 행복 같은 것들이 가끔 놓여 있던 자신의 ‘일상’을 송두리째 빼앗겨버린다. 그 대상은 대부분 그들이 사랑했던 ‘남자’였다.정아의 삶을 잠시 들여다보자. 정아는 재수를 포기한 후 고향을 등지고 상경한 여성이다. 서울에서 연락을 주고받던 고향 친구들은 모두 대학생이 된 탓에 정아는 자연스레 그들과 연락이 끊긴다. 외롭고 힘든 서울 생활 속에서 우연히 만난 중학교 동창 은미의 꾐에 넘어가 다단계 회사에 발을 들이게 된 정아는 부모와 동생에게까지 급전을 끌어다 쓰게 되고, 가족과도 연락을 두절한 채 지낼 곳 없이 방황한다. 정아는 그때 건호를 만나게 된다.세차장에서 일하는 건호는 “자판기 커피 한 잔도 백 원 더 싼 곳을 찾아냈다며” 환하게 웃는 구두쇠지만 건호는 “정아를 먹여 살리고, 가끔은 집에 보내는 돈에 자기 돈을 보태기도” 하는 고마운 애인이자 동거인이다. 그러나 그날 정아의 입에서는 자신도 원치 않는 말이 튀어나온다. “깡통깡통깡통.” 고마운 건호를 그렇게 부르면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정아의 그 말은 제멋대로 입에서 튀어나온다. 그날은 임신테스터에 두 줄 선이 그어진 날이었고, 그것이 자신의 아이가 아님을 알지도 못하는 건호가 “정아의 뺨에 뽀뽀까지 쪽 해주고 기운차게 자전거 페달을 밟아 일터로” 떠난 날이었다.정아는 생각한다. 그때 은미만 만나지 않았더라면, 은미에게 그날 커피만 얻어먹지 않았더라면, 그리하여 건호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건호가 소개해준 백화점에서 일하지만 않았더라면……. 그 남자의 아이를 임신하지 않았을 거라고....결국 이책은 요즘 유행하는 #페미니즘 책이다. 마치 조남주의 82년생 김지영을 읽는 기분이였다. 사랑의 아픔 상실 그리고 사회적 불평등이 남성 탓일까. 아니면 본인의 성숙하지 못한 행동의 잘못일까. 시대의 흐름인가.... 여성들에게는 반길만한 소설이지만 필자는 그렇게 공감하지는 못했다.늘 사회적 약자로 분류된 여자는 언제고 범죄자의 표적이 된다고 말하는 여성들... 임신과 출산으로 인한 경력단절이 여전히 되고 가사노동과 육아는 왜 여자가 오롯이 감당해야 한다면 외치는 여성들... 남자도 요즘 육아하고 살림하고 밤길에 표적이 될 수 있어서 무섭다.마지막으로 진정한 페미니즘이란 ? 세상 탓 , 남 탓, 남자 탓 하면서 살지말고 여성 스스로가 독자적이면서도 당당한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모습은 아닐까...📚 책속으로:언제부터 내가 이렇게 음흉한 사람이 되었을까. 타인의 불행을 간절히 바라는 사람이 되었을까. 창문에 비친 자신의 얼굴에 드리워진 미소는 야비했다.#정아에대해말하자면 #책 #글 #김현진 #다산책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