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집에서 논다는 거짓말
정아은 지음 / 천년의상상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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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림도 일이다.

남성들의 언어 속에 감춰진 가사 노동의 사회 역사 경제적 비밀을 파헤친 책이다.

이 책의 저자 #정아은 는 돈·여성·페미니즘·돌봄 노동·자본주의·가족·복지·국가·경제학·사회학이 모두 얽혀 있는 것을 통합적으로 말한다. 감정적 대응으로 빠지지 않고 성실히 분석하며 일상 언어로 논리적으로 잘 풀어낸 책이다.


주부, 아줌마 라고 불리는 이들이 있다. 아이들에게는 엄마, 남편에겐 아내, 집사람, 와이프 등으로 불린다.

이들은 집에서 다양한 종류의 일을 하지만 불시에 “집에서 놀면서 이것도 안하고 뭐했어!”라는 말을 듣는다.

주부는 늘 힘들고 바쁘다. 살림은 해도 해도 티가 나지 않는다.

필자도 어머니를 도와서 설거지, 음식,청소를 하지만 타인에게 무언가 했다는 것은 확연하게 잘 나타나지 않는다.

꼬옥 돈을 벌어야 노동일까. 집안에서 살림하는 주부들도 노동을 하고 있고 가사노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생각을 전환해야 한다. 더 이상 돈을 벌지 못하는 주부들은 무능력자가 아니라 가사노동을 하는 직업이 있는 사람인 것이다.

이 책은 요즘 가부장적인 사고방식에 빠진 남성들도 읽어보고 주부들에 대해서 이해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들도 한 인간이자 힘들게 일하는 노동자 일테니까.


📚 책속으로 :

전업주부란 무엇인가? ‘전업’이라 하는데, 주부는 과연 ‘업’인가? 그렇다면 ‘업’이란 무엇인가?

그때부터 10년이 흐른 지금, 여전히 정체성의 80퍼센트는 주부인 (글쓰기라는 저소득 파트타임 일을 하지만 근본적으로 내 정체성은 주부다) 나는 지금도 모르겠다. 전업주부가 무엇인지. 지금도 모르니 그때는 어땠겠는가. 그 시절을 떠올리면 대뜸 하나의 형용사가 떠오른다. ‘황량하다.’ …

#주부 #아줌마 #당신이집에서논다는거짓말 #책 #글 #천년의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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