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였던 사람이 떠나갔을 때 태연히 밥을 먹기도 했다 (무지개 리커버 에디션) - 개정증보판
박근호 지음 / 필름(Feelm) / 2020년 5월
평점 :
절판


✅ 자살을 거꾸로 하면 살자.

저자가 항상 중요하고 소중하다고 말하는 것은 ‘사랑’이었다.

이 책은 깊은 농도의 시부터 그의 감동적인 일상이 담겨진 산문까지, 여러 깊이의 ‘사랑’을 다룬 문집이다.

“ 왜 스스로 평범함 삶을 벗어나는 질문에 하고 싶은 말이 많아 글을 쓴다고 말한다.

가만히 있으려 해도 자꾸만, 자꾸만 하고 싶은 말이 떠올라 쓸 수밖에 없다.

사랑이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당신이 보고 싶어서 걸음이 자꾸만, 자꾸만 그대 앞에 멈춰 서는 까닭과 닮았다.

산다는 게, 너를 사랑한다는 게 사뭇 닮았다.”

- 작가의 말 중에서

이 세상에 #사랑 보다 중요한 곳은 무엇일까.

작가 박민소 는 ‘사랑은 처음처럼 삶은 마지막처럼` 책속에서 이런 말을 했다.

“나보다
더 소중한
존재가 있을 수 있다는 것

새벽닭이 울면
태양보다 일찍 일어났다는 것과
어둠이 침짐한 시간이면
바람과 별과 시(詩)와 함께 잠을 잘 수 있었다는 것

옥상에서 졸고 있는 화분과 빨래들
공원의 식당버스와 낡은 파라솔,
쭈그리고 앉아 곰방대를 빨고 있는 노인조차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 온다는 것

백만 송이 장미보다 더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선물이
바로 너라는 것 “

사랑은 어떠한 역경도 이겨내고 순고한 정신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몇년 사이 우후죽순으로 인스타 ,SNS에서 감성글귀, 사랑글귀들이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개나소나 글을 쓰는 작자들이 많다. (환경을 위해서라도 그런책은 나무 🌲 를 죽이는 일은 아닐까 생각도 든다. 종이가 아깝다.)

사실 필자는 마약같은 감성에세이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하지만 이 책은 다르다. 화려한 수식어구를 써가면서 감성을 자극하는 요즘 책과는 확연히 차이가 있다.


이 책은 니체가 말한 것처럼 작가의 솔직하고 인간미가 묻어나 있다. 다른 책들과는 달리 책 속에서 느껴지는 꾸밈없는 진실함이 있다고나 할까.

자신의 치부, 혹은 약점이 될수 있는 일들도 꾸밈없이 진실되게 이야기 하는 모습이 와 닿았다.

작가 #박근호 는 말한다. 지금 아프다고 말할 시간에 자신을 갉아 먹지 말고 사랑하고 행복해 지자고...

대문호 #톨스토이 는 말했다. 고통과 역경이 없는 삶에서 좋은글은 나오지 않는다고 좋은 작품은 늘 엄청난 시련속에서 탄생하니까...

요즘 고통을 모르고 산 사람들의 말장난으로 쓴 책과는 확연히 다른 책이였다.

지금 힘들어서 자살하고 싶은 분이나 색다른 사랑에세이를 만나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해 주고 싶다.

📚 책속으로:


많은 사람이 무조건 이뤄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랑을 시작하면 결실을 보아야 하고, 꿈을 위해 손을 뻗었으면 무언가라도 잡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나와 맞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는 것 또한 엄청난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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