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우리에게 삶의 힘이 되어 주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아마도 사랑과 위로, 격려일 것이다. 공감하고 소통하는 데서 오는 기쁨일 것이다. 그것들은 돈이나 권력이나 지위가 결코 대신할 수 없는 소중한 것들이다. ‘고백' 이라는 제목만 봐도 웬지 모르게 가슴 설레이는 첫사랑을 생각 나게 한다.누군가에게 고백을 해본적이 없다면 인생을 사막 🏜 한 가운데서 살았는지도 모른다.“당신은 이곳에 없지만 당신을 느끼며 오늘도 나는기쁘게 당신과 함께 걸어갑니다. 꺾이지 않으 거야움추러들지도두리번거리지도 않을 거야해 잘 드는 곳에 꼿꼿이 서서하늘의 빛으로 온몸을 채울 거야”최명숙 시집 <고백> 중에서“그대의 꽃잎으로 나의 마음을 물들이다”라고 읊는 최명숙 시인은 사랑과 위로와 격려가 자신의 삶에 큰 힘이 되어 주었음을 고백한다. “고단한 이웃에게 그늘을 만들어 주기 위해” 자신의 꽃다운 젊음과 소중한 것들을 희생하는 가족과 친구들과 이웃 덕분에 자신이 뜨거운 햇볕을 견디고 “삶의 줄기에 보랏빛 꽃들을” 피울 수 있었다고 감사해한다. “삶에도 추위가 있어서 … 추위에 몰린” 채 외로움을 견뎌야 했던 때에 들꽃 같은 친구들이 보여 준, “사랑으로 가득 찬” “작고 소박한 위로” 덕분에 “삶의 비바람 속에서 굳건해질 수 있었”다고 토로한다. 가까운 이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며 느낀 “부드러운 기쁨”이 자신의 삶에 얼마나 큰 의미가 있었는지 보여 준다.시인 최명숙은 이제 감사한 마음으로 사랑과 위로와 격려를 독자들에게 시로써 전하고자 한다. 자신의 시들이 독자들에게 삶의 힘이 되어 주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 삶의 어려움을 극복하며 깨달은 기쁨을 독자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그래서일까? 최명숙의 시는 따뜻하다. 삶의 짐 때문에 좌절하기 쉽고, 삶의 상처들 때문에 “가라앉기 십상”인 당신이 두려움 없이 날아올라서 “산도 물도 아름답다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받쳐 주고, 띄워 주고, 밀어 주고 싶다고 노래한다. 삶의 시련 앞에서 긍정의 힘을 잃고 슬픔에 잠긴 당신에게 “울지 마, 괜찮아 … 구름 뒤엔 언제나 해가 있잖아” 하며 시로 쓴 문자메시지를 보낸다. 우울한 당신에게 “일어나라 그대여 / 지금은 그저 짧은 겨울일 뿐이다”라고 위로한다. 이 시집을 읽는 동안 나의 삭막하고 메마른 마음에 삭마한 황순원 ‘소나기’ 속에 나온 소년이 되었다.이 책을 읽다보면 어릴적 사랑했던 사람과의 만남과 헤어짐의 반복속에 진정한 사람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이 세상 어떠한 것보다 중요한 것은 사랑일테니...감상적인 자아로 돌아가 옛사랑을 추억하고 싶다면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해 주고 싶다.#책읽는어린왕자 #일상 #추천책 #시 #고백 #최명숙시집 #사랑시집 #감성시집 #감수성예민한남자 #사랑 #지식과감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