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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한 시대를 품위 있게 건너는 법 - 차별과 배제, 혐오의 시대를 살아내기 위하여
악셀 하케 지음, 장윤경 옮김 / 쌤앤파커스 / 2020년 5월
평점 :
✅ 품위가 없는 사람은 평범한 보통의 삶 속에서도 타인을 배려하거나 고통에 동참하지 않는다.
칸트는 말한다. 품위는 “타인의 운명에 동참하는 것이다” 라고...
지금 우리는 불확성이 지속되는 시대를 살고 있다. 그리고 우리가 맺는 모든 관계 역시 불확실성으로 가득하다.
현대인들은 한 가지 직업만으로 평생을 살 수 없다. 필자 처럼 N잡러가 살아 남는 시대가 도래 했다. 한 가지 기술만으로 평생을 먹고 살려는 생각은 무지의 소치이다.
인생에서 수 차례 직업을 바꾸고 자리를 옮기고 다른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 강한자가 살아남는게 아니라 변화에 강한 자가 살아남는 시대이다.
오늘날 일을 한다는 것은 끊임없이 배운다는 뜻이다. 현대 사회에서 개인의 삶은 꾸준한 변화를 전제로 하기 때문에 우리는 한 치 앞도 예측할 수가 없다.
예측할 수 없으니 우리는 불안과 지속적인 자기표현에 극에 달하고 있다. 우리는 내심 자신의 불안을 부인하지만, 사실 현대인들은 과도한 불안에 뒤덮여 있다.
침착하고 냉정하게 사유해야 하는 상황에서 우리는 히스테리를 일으킨다. 그리고 주위를 기울여야 하는 상황에서도 너무 산만하다.
그럼 우리는 현시대에서 어떻게 불안에서 벗어나 품위와 인격을 어떻게 유지하면서 살 수 있을까..? 이 책안에 해답이 있을지도 모른다.
이 책의 저자 #악셀하케 는 친구와의 일상적인 대화 속에 품위란 무엇인지,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이상적인 지점은 어디인지 다룬다.
악셀 하케는 역사 속 인물들이 남긴 품위와 관련한 철학적 사유, 문학 작품들,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사고, 인터넷의 가상 공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통해 우리가 어쩌다 차별과 배제, 혐오로 가득한 세상에서 살게 되었는지 변론하면서 ‘품위 있는 삶’을 회복할 방법을 고민하도록 이끈다.
#품위 (品位 )의 사전적 의미는 직품(職品)과 직위를 아울러 이르는 말,사람이 갖추어야 할 위엄이나 기품이다.
우리 모두에게는 타인을 향한 책임이 있다는 말은 이 책이 다루는 주제의 핵심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타인을 향해 어떤 책임을 가지고 있을까? 악셀 하케는 적어도 타인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면서 인정과 배려, 호의와 친절을 베풀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것이 지금 우리가 지켜야 할 품위라고 말한다.
품위란 특정한 누군가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닌, 모든 인간이 마땅히 지켜야 하는 태도이기 때문이다.
오늘날 우리는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하는 질서와 규범에 공감하며 살아가는 동시에 사적 이익을 극대화할 방법을 찾기 위해 골몰하고 있다.
이러한 결속과 분열 사이의 “중간 세계”에서는 끊임없이 갈등이 일어나고, 의미 있는 삶을 꾸려나가지 못하는 현대인들은 절규하고 있다. 이 책이 말하는 품위가 필요한 지점이 바로 이곳이다.
결론은 생각보다 심플하다. 우리는 타인의 눈을 바라보고 서로 공감하고 협력하는 것이다. 하지만 태생이 이기적인 인간이 과연 공감하고 공생할 수 있는 길을 열어 갈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필자는 조금 회의적이다.
이 책은 우리 모두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다. 사유가 없는 사람은 ‘악의 평범성’ 이라고 미국 정치철학자 한나 아렌트(Hannah Arendt)가 집필한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에서 논했다.
조금 만 더 사유를 하면서 타인에 대해 따스한 시선과 배려가 모든 공동체 더 나아가 범세계적으로 모든 인간들이 공생할 수 있는 길이라 생각된다. 물론 말로만 떠들어서는 안된다. 모두 같이 실천해야 한다.
📚 책속으로 :
우리는 한동안 타인과 공존하는 방법을 고심하지 않았다. 이제는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사회라는 공동체 안에 사는 우리 인간들이 어떻게 더불어 지내야 하는지 깊이 고민하며 공론해야 할 시기가 온 것이다.
여기에는 타인과 대화할 때 지켜야 할 어조와 성량 그리고 단어 선택까지도 포함된다.
즉 타인을 대하는 모든 태도와 자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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