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에 걸린 마음 - 우울증에 대한 참신하고 혁명적인 접근
에드워드 불모어 지음, 정지인 옮김 / 심심 / 202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우울증은 뇌의 염증 때문이다.


“나는 인류의 많은 수가 뇌 속의 측정할 수 없는 단 한 가지 분자의 오르락내리락하는 요동 때문에 그렇게 고통받는다는 것을 도저히 믿을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우울증의 세로토닌 원인설은 프로이트의 수량화할 수 없는 리비도 이론이나 히포크라테스의 존재하지도 않는 흑담즙 이론만큼이나 허술하다.”

이 책은 일부 정신질환, 특히 일부 우울증이 사실은 면역계 질환이라는 주장을 매우 설득력 있고 아주 읽기 쉽게 펼쳐낸 책이다.

정신질환을 줄이는 새롭고 흥미로운 접근법을 설명하는 동시에 #뇌과학 의 핵심을 잘 풀어냈다.

톰 인셀 <미국 🇺🇸 국립 정신 보건원장>은 책 표지에 이런말을 남겼다.

“우울증을 이해하고 싶을 때 면역계를 들여다봐야 하는 이유를 들려준다. 우울증을 새로운 방식으로 생각해보고 싶은 모든 사람에게 아주 중요한, 희망적인 책이다.” 라고..

이 책에서 세계적인 신경면역학자이자 케임브리지대학교 정신의학과 교수인 에드워드 불모어(Edward Bullmore)는 우울증의 원인이 ‘염증’에 있다고 지목한다.

몸의 염증이 뇌에까지 영향을 미쳐 우울증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1990년대에 처음 도입한 fMRI 연구에 참여하며 인간의 뇌 지도, 커넥톰connectome을 그리는 데 공헌해온 신경과학자이자 정신의학 전문가인 그는 누구보다 과학적 근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연구자다.

신경과학과 정신의학 연구 분야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과학자 중 한 사람인 그는 신경면역학과 면역정신의학이라는 최신 과학을 기초로 염증이 우울증의 원인이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한다.

현대 사회에서는 누구나 정신질환을 한 두가지씩 갖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다들 아닌 척 하지만 누구나 정신질환자는 아닐까.

필자 또한 우울증 및 강박증에 시달린 적이 있다. 지금은 많이 호전되어서 잘 지내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우울증에 대해서 다시 공부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평소 우울증을 갖고 있는 사람이나 정신의학에 대해서 공부하고 싶은 사람은 이 책을 권하고 싶다.

📚 책속으로:

세로토닌이 잠이나 음식 섭취를 조절하는 것과 같은 신경계의 기본 기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우울증에 걸렸을 때 손상되는 뇌 기능에서 일반적으로 세로토닌이 차지하는 중요성을 아는 것과 세로토닌 결핍이 우울증의 원인이라는 주장은 전혀 다른 문제다.

그 주장을 탄탄히 입증하려면 우울증 환자의 뇌에 세로토닌 양이 적다는 것을 보여주는 데이터가 필요하다. 그러나 우울증의 세로토닌 원인설을 입증할 이 결정적인 증거는 수십 년 동안 찾아왔음에도 아직도 발견되지 않았다.

#염증에걸린마음 #심심출판사 #에드워드볼모어 #책 #글 #우울증 #몽실북클럽 #몽실서평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