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할머니에게
윤성희 외 지음 / 다산책방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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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가장 활발히 활동중인 6명의 작가가 '할머니'를 소재로, 주제로 쓴 6편의 단편소설을 모은 책, '나의 할머니에게'.

이 책은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던 ‘할머니’의 존재성을 전면에 내세운 첫 소설집이다.

눈앞에서 떠드는 충고나 조언보다 자신이 살아온 인생으로 소곤소곤하게 희망을 말하는 할머니란 존재는 더없이 소중하다.

한편씩 읽을때마다 새로운 시대를 선사하는 작가들이 말하는 할머니의 존재가 흥미로웠다. 모든 이야기에 공감했고, 모든 이야기에 가슴이 아렸다.

정말 이책은 책소개의 말처럼 팍팍한 현실을 홀로 감내하며 살다가도 어쩐지 울컥해질 때, 거칠고 말랐지만 따뜻했던 두 손을 부여잡고 싶을 때, 이미 어른이지만 아직 미성숙하다고 느껴질 때, 그리고 우물쭈물하며 삶의 이편에서 저편으로 건너가려는 당신에게 이 책은 반짝이는 이정표이자 떠올리기만 해도 마음 한편이 따뜻해지는 경이로운 위로를 건네 준다.

마지막으로 감동적인 단편소설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적극권으로 권해 주고 싶은 책이였다.

📚 책속으로 :

늙은 여자가 될 생각은 없었다. 하루하루 살아 오늘날에 도달했을 뿐이다. 가끔씩 민아는 자신의 20대를 떠올려본다.

그때 봤던 소설들, 영화들, 드라마에 나왔던 생기발랄한 주인공들과 나이가 같았을 때, 그땐 누가 봐도 민아가, 민아의 세대가 세상의 주인공이었다.

오늘의 다음 날은 두근거리는 미지의 내일이었다. 노년은 하물려 떠올려볼 수조차 없었다. 기껏해야 민아가 그릴 수 있는 먼 미래는 적당한 소음이 들려오는 평화로운 해변을 닮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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