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수를 놓는 마당에 시를 걸었다
공상균 지음 / 나비클럽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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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 중에 최고봉은 함축적 언어 인 ‘ 시 ‘ 이다.

이 책을 펴자마자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나태주 시인 의 추천글 이 있다.

“ 세상엔 읽을 책들이 많다. 읽어야 할 인쇄물, 문자들이 많다. 피곤하다, 힘들다. 지친다. 왜 그런가? 읽고 나서도 별로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시간이 밭기 때문이다. 우리의 삶에서 그렇게 이로움과 시간은 쌍생아이면서 소중한다.”

그런데도 우리는 책을 읽는다. 글자의 홍수 속에서 산다. 허우적 거려야만 한다. 진흙펄과 같다. 그러나 이러한 진흙펄 속에서 상쾌한 초장을 만날 때도 있다. 어디선가 삽상한 바람이 분다. 굳이 향기가 난다고까지는 말하지 않는다. 향기도 때로는 독이 되기도 하니까...”

법정스님 도 말씀하셨다. 책이라고 다 좋은 책은 아니다. 정보홍수 속에 살아가는 우리는 책을 때론 가려가서 읽어야 한다.

나태주 시인의 추천글 처럼 이 책은 진흙펄 속에서 만난 초장같은 상큼하고 담백함이 같이 공존하는 책이다.

농부로 살아가면서 사년동안 시를 배우고 소설을 읽은 저자 #공상균 씨의 글에는 군더기가 없다.

요즘 서평 쓰는 사람들 보면 책 내용만 줄기차게 길게 쓰는데 난 서평은 자신의 생각을 쓰는 것이 진짜 서평이라고 생각한다.

글은 때론 단순하고 짧아야 좋다. 이 책 또한 글의 명료성을 저자는 아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책을 읽다보면 저자의 독서수준과 살아온 환경, 철학사상 등이 보인다.

책을 얼마 읽지 않고 글을 쓰는 저자의 책에는 똥물냄새가 난다.

그와 다르게 이 책은 요즘 읽은 책 중에서 봄바람 처럼 시원함을 주는 책이였다.


📚 책속으로:

도서관을 여는 꿈, 동화작의 꿈을 여전히 가슴에 품고 사는 농부.
세상 흐름을 읽지 못하는 아둔한 사람이라 흉을 봐도 나는 이 꿈 버리지 않을 것이다.

꿈은 이루어서 행복한 것이 아니라 꾸고 있을 때가 행복하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바람의수를놓는마당에시를걸었다 #책 #글 #니바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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