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 아리랑 - 북녘에서 맛보는 우리 음식 이야기
김정숙 지음, 차은정 옮김 / 빨간소금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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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음식에 관심이 많고 북한음식에 대해 궁금증이 많아서 읽어 본책이다. 북한 음식 하면 #평양냉면 과 온면을 가장 좋아한다.

홍콩에 ‘4대 천왕’이 있다면, 평양에는 ‘4대 요리’가 있다. 평양을 대표하는 ‘평양 4대 요리’는 무엇일까? 바로 평양냉면, 대동강숭엇국, 녹두지짐, 온반이다.

평양냉면은 ‘평양’ 하면 떠오르는 대표 음식이다. 옥류관의 평양냉면은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충격적인 실체가 밝혀진 바 있다.

한국의 내로라하는 평양냉면 덕후들의 기대와는 달리 칡냉면 같은 색깔과 진한 맛을 뽐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 #김정숙 씨는 일본 도쿄에 있는 조선대학교 생활 과학과 영양학 교수이자 재일조선인 2세라고 한다.

이 책은 저자가 10년 넘게 북한을 다니면서 맛본 요리와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다.

‘평양 4대 요리’ 가운데 하나인 온반을 북한에서 직접 맛보고 “그리움이 가슴에 남는 맛이다”라고 평했다.

저자의 말처럼 음식은 위로를 안겨준다. 차별과 배제 속에서 살고 있는 재일조선인에게 온반은 큰 위로가 됐을 것이다.

“일본 에서는 보통 연두부라고 해서, 콩뭏에 들어 있는 두부를 팩으로 포장해서 판다. 나는 이걸 사다가 순두부찌개를 곧잘 끓여 먹는다. 물론 한국의 요리법을 참조한다. 그러니까 나는 북조선에서 한민족의 두부 맛을 느끼고, 일본의 두부를 사다가 한국의 요리법으로 요리해 먹는다. 내 두부 요리 하나에도 제일 동포의 역사가 담겨 있다.”

이 책은 우리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일본어로 출판한 북한과 재일조선인 관련 정보를 대폭 보강했다.

이 책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점이 ‘오늘을 사는 북한 사람들’ 이야기다.

북한의 오늘을 담은 모습은 우리로 하여금 한민족임을 다시 한번 깨닫게 만들어 준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남북이 분단되어 있지만 북한도 우리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와 동시에 마치 다른 세계를 보는 듯 해서 흥미로웠다.

북한을 잘 모르는 사람들, 북한 🇰🇵 을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다.

📚 책속으로:

사실 북한과 남한, 재일조선인 뿐만 아니라 해외의 수많은 동포들은 한민족의 문화적 토대를 공유하지만 그 떨어진 세월만큼 다른 삶을 살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같이 살아야 하고, 그랬을 때 우리가 다른 삶과 문화를 어떻게 받아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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