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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맵 혁명 - 현실과 상상의 모든 공간을 손안에 담는 지도기술
빌 킬데이 지음, 김현정 옮김 / 김영사 / 2020년 4월
평점 :
✅ 구글은 가지 않은 길은 없다. 구글로 가지 못할 세상은 없다.
위치기반 서비스(GPS) 서비스에서 증강현실 기반까지...
필자 같은 엔지니아가 없었으면 아마 초보 운전자나 지도에 약한 사람들은 지금도 길치처럼 헤매고 다녔을지 모른다.
GPS란 무엇일까?
GPS(Global Positioning System)는 GPS 위성에서 보내는 신호를 수신해 사용자의 현재 위치를 계산하는 위성항법시스템이다. 항공기, 선박, 자동차 등의 내비게이션장치에 주로 쓰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스마트폰, 태블릿 PC등에서도 많이 활용되는 추세다.
원래 GPS는 미국 국방부에서 폭격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군사용으로 개발한 시스템이다.
GPS가 개발되기 전에는 특정 목표물을 파괴하기 위해 수천 개의 폭탄을 일정 범위에 쏟아 붓는 이른바 ‘융단 폭격’을 사용했는데, 이는 정확도뿐 아니라 효율성도 크게 떨어지는 방식이었다.
이후 정밀도를 높인 레이저 유도 폭탄이 등장했지만 파일럿의 시각, 지형, 날씨에 영향을 크게 받았다. 이에 외부 조건에 영향을 받지 않는 폭탄의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GPS를 이용한 유도 폭탄이 개발되기에 이르렀다. 이 폭탄의 위력은 이라크 전쟁과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증명됐다.
GPS가 민간 부문에서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미국이 GPS 정밀도를 제한하기 위해 도입했던 SA(Selective Availability, 선택적 유용성)를 해제한 2000년부터다.
이를 통해 수십 미터의 오차가 나던 민간 위치 정보의 정밀도가 크게 높아지면서, 자동차 내비게이션과 같은 민간 항법 장치가 본격적으로 발달하게 되었다. 현재 GPS는 전 세계에 무료로 개방되어 많은 국가에서 이를 활용하고 있다.
현재 가장 활발하게 응용되고 있는 분야는 차량항법 시스템이다.
복잡한 교통상황에서나 길안내를 원하는 상황에서 GPS는 사용자가 원하는 목적지까지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안내를 해주도록 개발되고 있다.
범죄가 발생하였을 시 범죄현장과 가장 가까운 경찰차량의 위치를 파악하여 신속히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이동체 관제시스템으로도 사용된다.
또한 자동차의 숨겨진 부분에 GPS 수신기를 장착해 놓는다면 차량 도난 시 위치를 추적하여 회수할 수 있다. 또한 빈 화물차량의 위치를 파악하여 화물의 수송비용을 최소로 하는 화물차량을 이용하여 수송을 함으로서 물류시스템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
해양에서는 각종 선박의 위치파악 및 항로를 제공해 주는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다.
위치 파악이 된 선박은 전자 해도에 표시되어 보다 효율적인 화물 수송 관리를 할 수 있게 된다.
선박이 항만에 가까이 왔을 시에는 다른 선박과 추돌이 일어나지 않도록 관제하는 용도로도 사용되고 항공분야에서는 항공기의 위치와 공항 관제에서 많이 응용되고 있다.
전 세계의 수많은 항공기들의 현재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고 항로를 수정하여 안전한 비행을 하게 해주며 공항에서는 안전하게 이착륙 할 수 있도록 공항 관제를 도와준다.
측지, 측량 분야에서는 매우 정밀한 지도 제작이나 대형 토목공사를 할 때 사용이 가능하다. ㎜단위로 위치를 측정할 수 있다는 GPS의 장점을 이용하여 구조물 사이의 거리나 평형감지, 또는 경사도 측정 등에 응용된다.
측량, 측지에 대한 GPS의 다른 응용으로 구조물 감시시스템을 들 수 있다.
댐이나 교량 등 변형이 예측되는 지점에 수신기를 설치하여 구조물의 상태나 위험도를 측정할 수 있다.
일본에서는 지진 예측에 GPS를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수천 곳의 지진 발생 예상지역에 설치되어있는 GPS수신기는 각 수신기 간에 망을 형성하여 매우 정밀하게 지각의 움직임을 측정한 후 지진의 발생을 예측한다.
GPS 기반으로 만든 것이 구글맵이다. 구글맵은 2005년 미국에서 정식으로 출시된 이래 2020년 현재 200여 국가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지도상의 “내 위치”를 확인하여 길을 찾아갈 수 있게 하는 이 서비스는 모든 것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전 세계의 지리정보를 체계화한 뛰어난 제품에 과감히 투자하고 이를 구글맵과 구글어스와 같은 훌륭한 제품을 통해 무료로 나눠준다는 구글의 전략은 혁명을 일으켰고 그 혁명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스타트업에서 시작된 작은 아이디어가 도전과 혁신을 만나 인류의 삶을 송두리째 바꾼 기술로 완성되기까지의 과정은 지도 앱의 경로 탐색과 재탐색 과정과 동일하다.
계속해서 경로를 수정해서 목적지에 한걸음씩 다가가는 것이다. 목적지가 분명했기 때문에 “어떤 어려움이 있었든, 얼마나 길을 잘못 들었든 간에, 우리는 제대로 길을 찾아갔을 것이다. 무엇이 됐든 방법을 찾아내고야 말았을 것이다.” 이들의 좌충우돌 기술 개발 스토리는 누군가에게 또 다른 지도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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