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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도 엄마를 사랑했으면 좋겠어
장해주 지음 / 허밍버드 / 2020년 4월
평점 :
품절
✅ 이 세상 모든 딸과 엄마의 마음을 안아줄 37편의 이야기
“엄마이기에 모든 것을 희생하고 헌신하고 양보하는 것이 아닌,
때론 자신을 위해 가장 좋은 것을 먹을 줄도 알고 자신을 위해 가장 좋은 것을 취할 줄도 아는. 엄마도 엄마를 사랑했으면 좋겠다. 진심으로... “
엄마라는 이름을 들으면 옛노래 GOD의 어머님께 라는 음악이 생각난다. 대략 가사는 이렇다.
“어머니 보고 싶어요
어려서부터 우리집은 가난했었고 남들 다하는 외식 몇번 한적이 없었고 일터에 나가신 어머니 집에 없으면
언제나 혼자서 끓여먹었던 라면
그러다 라면이 너무 지겨워서
맛있는것좀 먹자고 대들었었어
그러자 어머님이 마지못해 꺼내신
숨겨두신 비상금으로 시켜주신
자장면하나에 너무나 행복했었어
하지만 어머님은 왠지 드시질 않았어
어머님은 자장면이 싫다고 하셨어
어머님은 자장면이 싫다고 하셨어
그렇게 살아가고 그렇게 후회하고 눈물도 흘리고
그렇게 살아가고 너무나 아프고 하지만 다시 웃고
중학교 1학년때 도시락 까먹을때
다같이 함께 모여 도시락 뚜껑을 열었는데
부자집아들녀석이 나에게 화를 냈어
반찬이 그게 뭐냐며 나에게 뭐라고 했어
창피했어 그만 눈물이 났어
그러자 그녀석은 내가 운다며 놀려댔어
참을수 없어서 얼굴로 날아간 내 주먹에
일터에 계시던 어머님은 또 다시 학교에
불려오셨어 아니 또 끌려오셨어
다시는 이런일이 없을 거라며 비셨어
그녀석 어머니께 고개를 숙여 비셨어 “
이 가사를 음미해 보면 나와 너무 같은 마음의 글이라 공감이 너무 된다.
우리 때 시절의 어머니들은 자식을 위해서 고생만 하고 희생하셨다.
나 또한 격동의 1970년 태어나서 요즘 젊음이들 처럼 먹을것이 풍족하지 않고 가난해서 만두 🥟 를 시켜도 어머니는 배부르다고 안드시고 나만 먹었던 것 같다.
이 책은 #장해주 작가가 서로를 응원하는 사이좋은 모녀뿐만 아니라 치열하게 싸우고 또 화해하는 모녀의 모습도 담았다.
지나치게 사랑해서 서로가 가진 상처에 아파하지만 지나치게 미워해서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엄마와 딸....
그 모습은 ‘나와 나의 엄마’ 모습이기도 해서 익숙하다. 마치 친구가 ‘우리 엄마도 그래’라며 건네는 평범한 위로로 다가온다.
곧 어버이 날이다. 부모의 은혜에 1/10 만해도 효자라고 하던데... 늘상 희생만 하신 어머니를 보면 마음이 아퍼서 눈물이 나온다.
더이상 자식들을 위해 희생만 하지만 말고 본인 자신을 사랑하면서 자신의 삶을 살라고 말하고 싶다. 어무이 ..😭😭
📚 책속으로 :
엄마는 언젠가부터 가까운 글씨를 멀찍이 보며 침침한 눈을 연신 부비기도 하고 농사일이 고된 날엔 코골이도 하고 가끔씩 음식에 짠맛이 강해지기도 한다.
침침한 눈으로 글씨가 흐릿할 땐 옆에서 글자를 읽어줄 딸이, 코골이를 하는 밤엔 슬쩍 고개를 옆으로 돌려주며 이불을 덮어줄 딸이, 음식의 간을 잘 모를 땐 옆에서 음식 맛을 보며 간을 맞춰줄 딸이, 엄마에겐 점점 더 필요해질지 모르겠다.
그럴 때, 엄마가 나를 찾을 때, 엄마의 마음이 풍성해질 수 있는. 나는 엄마에게 그런 딸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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