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괜찮아
니나 라쿠르 지음, 이진 옮김 / 든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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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아름다움 안에서 슬픔을 읽어내는 섬세함을 지닌 소녀 ‘마린’이 겪는 상실과 방황, 사랑을 담은 소설이다.

발자크는 말했다.

“ 불행을 불행으로서 끝을 내는 사람은
지혜가 없는 사람이다.

불행 앞에 우는 사람이 되지 말고,
불행을 하나의 출발점으로
이용할 수 있는 사람이 되라!

불행을 모면할 길은 없다.
불행은 예고없이 도처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불행을 밟고 그 속에서
새로운 길을 발견할 힘은 우리에게 있다.

불행은 때때로 유일한 자극제가 될 수 있다.

우리는 자신을 위하여 불행을 이용할 수 있다.” 라고..

사랑과 불행도 때론 내 마음을 어떻게 정하기 나름인 것 같다. 책의 제목처럼 우린 괜찮다. 누가 뭐라해도 우린 괜찮을 뿐이다.

이 책은 두 여자 주인공의 복잡한 관계를 포함한 슬픔, 우정, 로맨스를 다룬다.” 실제로 니나 라쿠르의 작품 속에서 사랑과 우정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하는 소녀들의 모습은 우리의 첫사랑과 크게 다르지 않다.

동성을 사랑하는 스스로에 대한 혐오도, 그로 인한 고뇌나 감정 소모도 없다. 오직 충동적이고, 투명하고, 어설픈 사랑을 주고받는 어린 연인이 있을 뿐....

임경선 작가의 말처럼 “긴 고통의 터널을 지나 비로소 자신의 마음에 진실해진 주인공 마린의 이야기를 따라가 보면 슬픔 안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우리는 상실 속에서 성장한다는 것을 알게 될 테니까. “ 라는 말에 극히 공감이 되는 책이다.


누구나 외롭고 절망적인 시기를 보내고 있다. 다들 아닌 척 할뿐...

지금 삶의 굴레에서 힘든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책속으로:

나는 눈을 감은 채 메이블을 들이마시고, 우리 중 누구의 것도 아닌 이 집을 생각하고, 벽난로 불길이 타닥거리는 소리를 듣고, 방과 메이블의 온기를 느끼고, 이제 우린 괜찮다. 우린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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