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자신을 마주 하기 위해 그들을 만들어 냈다.#김초엽 포항공과대학교 생화학 석사의 책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을 재밌게 읽었는데 그녀의 추천사가 달려서 읽어본 책이다.#인간의피안 저자도 칭화대학 천체물리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고 한다. 역시 이공계 출신들이 글을 쓰면 문과 출신 보다 잘 쓰는 것 같다. ( 물론 필자가 이공계 출신이라서 하는 말은 아니다 ㅋㅋㅋ)이 책은 인공지능 사회 속 인간의 본질에 대해 사유한 소설이다. 마치 저자가 타임머신을 타고 2050년 미래 사회를 다녀온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리얼리티가 살아 있는 책이다.미래의 인공지능과 인간의 대결 그리고 그 차이점은 무엇일까.“미래의 인공지능은 전 인류의 지혜를 뛰어넘는 지식의 집합체이자 만능의 존재로 발전하지만, 감정과 자유의지가 없기 때문에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지 못한다. 반면 인간은 ‘불완전하고 결함 가득’해도 스스로의 의지로 미래를 선택할 수 있다. 때로는 불필요하다 여겨지는 인간의 원시적인 감정이야말로 인공지능과 인간을 구분 짓는 가장 중요한 열쇠가 되는 것이다.”저자는 현재의 우리가 내리는 선택이 미래로 이어진다고 주장한다.인공지능이 인류를 파멸시키거나 인간을 지배하는 디스토피아까지는 아니더라도, 인간이 가지는 가장 소중한 가치를 잊은 채 파편화된 삶을 사는 미래는 충분히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다. 그런 미래를 경험하지 않기 위해, 우리는 현재의 모습을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인공지능 시대에 모든 보통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두 가지일지도 모른다. 하나는 인공지능을 이해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우리 자신을 이해하는 것이다. 인공지능을 이해해야만 그들과 동행할 수 있을 것이며, 우리 자신을 이해해야만 인간이 가진 우위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우리는 인간 자체의 신앙으로 돌아가야 한다. 인간을 이상(理想)으로 할 때만 미래에 우리 자신의 공간을 가질 수 있다.앞으로는 인간이 기계에게 점령 당하지 않으려면 모두가 깊게 사유하고 질문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기존의 학설도 비판하면서 깨부술 있는 힘도 있어야 한다.앞으로 미래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해서는 맞고 틀림이 있을 수 없다. 다양성은 인정하고 비교 분석해야 한다.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미래를 벼랑 끝에 세워보고, 그런 결과를 맞지 않기 위해 당장 할 수 있는 것들을 확인 하는 것이다.AI시대의 중심에 서 있는 우리는 배우고(learning), 배운 것을 폐기하고(unlearning), 새로 배우는 것(relearning)을 지속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피안 (彼岸)현세를 차안(此岸)이라 한다면 피안은 불교에서 해탈에 이르는 것을 의미한다. 즉 인간 존재는 미혹(迷惑)과 번뇌(煩惱)의 세계에서 생사유전(生死流轉)하는 상태라고 보는 불교의 교의(敎義)에서는 미혹한 생존을 차안(此岸)이라 부르고 이에 대하여 번뇌의 흐름을 넘어선 깨달음(涅槃)의 세계를 피안(pāra)이라 부른다. 미혹의 차안에서 깨달음의 피안에 도달하는 것이 도피안(到彼岸)으로 산스크리트어로는 pāramitā라고 하며 바라밀다(波羅密多)라고 음역되고 있다.📚 책속에 한줄: 저 멀리 피안을 바라보는 건 우리가 서 있는 차안을 비춰보기 위함이다.#인간의피안 #하오징팡 #휴고상수상작가 #SF소설 #책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