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은 늘 삶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반가운 책을 만났다. 이 책의 저자 #곽재신 은 공학박사이자 소설가 라 한다. 분야는 다르지만 같은 공학박사 라서 왠지 친근감을 갖고 읽게 된 책이다.생물학에 대해서는 무지한데 세균이라니... 늘 내가 모르는 새로운 학문에 대해 안다는 것은 흥미진지한 일인 것 같다.세균은 눈에 보이지 않는 생물이며 사람이 할 수 없는 여러 일을 한다고 한다.우리 몸 위에, 몸속에 언제 어디서나 늘 아주 가까이 머무는 생물이다. 손 한번만 씻어도 물에 씻겨 내려가는 허약한 생물이면서 한편으로는 요즘과 지구환경에 전혀 달랐던 수십억 년 전에서 지금에 이르기까지 어머어마하게 긴 세월 동안 곳곳을 마음 껏 누비며 살아온 생물이기도 하다.세균은 전쟁에서도 쓰였다. 바로 세균전이다. 손 한번 씻으면 사라진다고 하니 그래서 코로나 바이러스 대비해서 손을 잘 씻으라고 했나 보다. 김치 맛도 세균 때문이다.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탁월한 이야기꾼인 저자의 스토리텔링 솜씨가 여실히 드러나는 과학책이라는 점이다. 많은 경우에 과학 지식을 본격적으로는 처음 접하는 이들은 ‘객관성’이 강조된 과학 서술에서 그것이 우리 삶과 밀접하다는 느낌을 받기 어려워하고, 그래서 그 내용들이 자신과 거리가 멀다고 느끼곤 한다. 저자는 여러 전설, 일화, 비유, 의인화 등을 활용해 멀게 느껴지는 세균에 관한 지식을 우리에게 더욱 인상 깊게 전달한다.과학은 어렵다고 생각한다. 평소 용어 자체에 낯설기 때문이리라.이상하게 우리 뇌는 내가 싫어 하는 것에 대하서는 강력한 부정반응을 보인다.하지만 모르는 걸 공부 할수록 우리의 뇌는 똑똑해 진다고 하니 문과 출신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다.📚 책속으로 :습기에 민감한 세균이 얼마나 줄어드는지, 추위를 대비하기 위해 철저히 움직이는 세균이 얼마나 늘어나는지를 기록해놓으면 이는 기압이나 강수량 못지않게 좋은 정보가 될 것이다. 비가 오기 전에 갑자기 늘어나는 경향이 있는 세균이 지금 전라남도 쪽에서 경상남도 쪽으로 확산되고 있다면, 내일 오전에 남부지방 서쪽에서 동쪽으로 비가 지나갈 거라는 식으로 날씨를 추측해볼 수 있을 거라는 상상을 해본다. 전국의 세균 분포를 시간 변화에 따라 살펴보면 그 결과가 어떻든 세균의 특성상 날씨와의 관계는 뚜렷할 것이다.#곽재식의세균박람회 #글 #곽재식 #김영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