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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우울한 동네 핀란드가 천국을 만드는 법 - 어느 저널리스트의 ‘핀란드 10년 관찰기’
정경화 지음 / 틈새책방 / 2020년 2월
평점 :
✅ 우리는 행복을 위해 나의 것을 공동체에 내놓을 준비가 얼마나 되어 있을까?
“핀란드 엄마는 학생들 사이에 1등과 꼴찌가 없는 지금이 좋다고 했다. 아이가 공부를 하든, 기술을 배우든, 예술을 하든, 나중에 제 밥벌이를 하고 제 몫을 세금을 내는 시민이 되면 그것으로 만족이라고 했다.”
책 머리말에 나온 이말은 우리나라 아줌마의 치맛바람 교육과 다르다. 어떻게 하면 내 아이는 좋은대학에 가서 돈 많이 벌고 풍요롭게 살기를 바란다. (부모라면 다 같은 마음이겠지만...)
몇 년전 일이다. 내가 토목 건설현장에서 일하고 있는데 어떤 아주머니가 자식교육을 시킨다고 나를 지목하면서 공부 못하면 저 아저씨 처럼 된다고 말 하는 것을 들었다.
그때 그소리를 듣고 화가 났지만 그럴려니 하고 참았다. 일부겠지만 직업에 귀천이 없고 나도 외계어 같은 공학 공부를 힘들게 하고 이 일을 하고 있는데 그분은 정말 무지가 끝을 달리시는 것 같았다.
무튼 각설하고 , 이 책은 #휘게라이프 로 유명한 핀란드에 대해 이야기이다.
핀란드는 복지 국가의 롤 모델처럼 여겨져 왔다. ‘헬조선’을 떠나 살고 싶은 나라 중 하나로 꼽히는 나라 중 하나이기도 하다. 그러나 핀란드는 막상 가서 살기 좋은 나라가 아닐 수 있다.
이민자로서 당할 차별이나 불편함의 문제가 있다. 핀란드는 공동체를 구성하는 개개인의 희생을 토대로 행복을 쌓아 올린 나라이기 때문이다.
#세상에서제일우울한동네핀란드가천국을만드는법 은 핀란드를 성공으로 이끈, 핀란드만의 문제 해결 방식에 대한 취재 기록이자, 우리가 핀란드로부터 정말 배워야 할 것이 무엇인지 보여 주는 책이다.
유학생 신분과 특파원 시절의 체류를 포함해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핀란드와 인연을 이어온 저자는 척박하고 우울한 동네인 핀란드가 어떻게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가 되었는지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끈질기게 추적했다.
저자는 핀란드를 하나씩 뜯어 보면서, 교육과 복지 제도를 하나씩 놓고 비교해 보면 한국이 나은 것도 있다고 말한다.
다만 다른 지점은 핀란드인들의 ‘태도’다. 저자가 취재한 사람들은 법과 제도, 정부, 정치인, 공무원이 나라의 발전을 위해 뛴다고 믿는다. 사회의 구성원들이 사익을 취하려고 하지 않는다고 믿는다. 우리와는 정반대다.
핀란드는 신뢰를 아교 삼아 끈끈하게 연결되어 있는 사회다. 이를 이해하면 우리가 어디까지 핀란드를 배우고, 무엇을 가져올 수 있을지 한계가 명확해질 것이다.
우리가 #핀란드 를 더 알아야 하는 이유는, 그 제도를 가져오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만의 해법을 찾는 태도를 익히기 위함은 아닐까.
📚 책속으로 :
내 아이가 1등을 한다는 건, 어떤 집 아이는 뒤처지는 것을 의미한다.
내 자식이 월급을 많이 주는 직장에 가도 마냥 좋은 게 아니다. 낙오한 이들을 위한 사회적 비용이 늘어나면 거기에 들어가는 세금은 돈 많이 버는 내 아이가 내야 하니 손해다.
그런데도 돈을 많이 들여 사교육을 시킨다? 이건 결과적으로 이중으로 손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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