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의 세계사 - 서양이 은폐한 '세계상품' 인삼을 찾아서
설혜심 지음 / 휴머니스트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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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양이 은폐한 ‘세계상품’ 인삼을 찾아서.

이 책은 연세대학교 사학과 #설혜심교수 의 책이다.

이 책의 머리글에서 저자가 밝혔듯이 이 책은 인삼을 세계사에서 되살려내려는 실험적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특히 서양 문헌을 중심으로 인삼에 관한 기록을 찾아내어 서양역사학이 은폐했던 인삼의 존재와 국제적 교역로를 복원하는 한편, 세계상품이었던 인삼이 역사학에서 주목하지 못했던 원인을 규명하려고 이 책을 썼다고 말한다.

한국인의 몸보신에 빠질 수 없는 것, 바로 인삼이다. 한국에서는 탕과 술 같은 음식에서부터 건강기능식품, 고급 약재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인삼을 섭취한다.

오늘날에는 한류 붐을 타고 아시아는 물론, 미국과 유럽에서도 한국인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한국 🇰🇷- 중국 🇨🇳- 일본 🇯🇵 사이의 인삼 유통은 아주 오랫동안 조공과 외교적 선물, 나아가 공식적인 교역과 비공식적인 밀무역이 혼재된 상태로 촘촘하게 발달해왔다.

인삼은 뿌리 모양이 사람과 같아서 붙여진 이름이며 귀신 같은 효험이 있다고 하여 신초(神草)로 불리기도 하고 높은 계급에 해당되어 사람이 받든다는 의미로 인함(人銜)이라고도 하며 해를 등지고 음지를 향해 있으므로 귀개(鬼蓋)라고도 한다.

어떤 이가 집 뒤에서 매일 밤 사람이 부르는 소리가 들려 이곳을 파보니 사람 모양의 약초가 있었으며 이를 캐고 나니 더 이상 부르는 소리가 나지 않았다고 하여 토정(土精)이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인삼 종주국을 자처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특산물로 인삼을 꼽는 데 주저하는 않는다.

‘고려인삼 ‘ #ginseng 은 한국 역사에서 중국과 일본에 수출해온 대표 상품이었고, 1970년대 말까지도 세계 인삼시장의 중심지 홍콩에서 점유율 1위를 자랑했다.

그런데 건강과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오늘날 세계 인삼시장은 해마다 팽창하는 반면, 고려인삼의 시장 점유율은 오히려 크게 하락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최근 중국의 엄청난 물량 공세로 세계 인삼시장을 공략하면서 동북공정의 확장판의 ‘인삼공정’까지 벌이는 바람에 고려인삼이라는 우리 고유의 브랜드마저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상황이다.

우리는 학창시절 인삼하면 고려인삼 이라고 알고 배웠다.또한 인삼 하면 세계적으로 대한민국 🇰🇷 제품이라고 알고 있다.

하지만 이공계 분야에서 ‘진세노사이드’ 라고 불리는 복합 탄수화물을 연구할 동안 인문사회학적 연구는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아 미국이나 유럽에서 인삼이 차지하는 위상이나 인삼에 대한 인식은 알기 힘든 상황이다.(도대체 문과 출신들은 뭘 하고 있었을까.)

이 책을 정독하면서 인삼에 대한 자긍심과 몰랐던 역사의 부분을 많이 배웠다. 설혜심 교수의 노력으로 소중한 #인삼 에 대해 알게된 계기였다.

한국인이 자부심을 가진 인삼의 역사를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당신이 애국심이 있다면 #인삼의세계사 한번 읽어봐야 하지 않을까. ( 역사를 공부하지 않고 잊은 민족에게 미래란 없다.)


📚 책속으로:

‘인삼의 세계사’ 는 의약학의 성패가 의약적인 효능뿐만 아니라 역사적이고 문화적인 차원에서 좌우된다는 명제를 선명하게 증명하는 사례다.

과학이라고 불리는 제반 영역에도 문화적인 차원에서 좌우된다는 명제를 선명하게 증명하는 사례다.

과학이라고 불리는 제반 영역에도 문화적인 구별 짓기가 작동하며, 그런 구별 짓기의 심성은 이른바 ‘객관적인 실험 결과’로 쉽게 교정되지 않는 끈질긴 생명력을 지닌다.

오늘날 거센 세계화의 흐름 속에서 제대로 균형 잡힌 세계관을 만들기 위해 인삼 같은 상품의 ‘사회적 삶’ 을 ‘약리적 작용’ 과 ‘현재적,상업적 효과’ 를 넘어 인문사회학, 특히 역사적 관점에서 연구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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