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옛 노동의 현장에서 건져 올린 멸치잡이 노래 #후리소리부산 다대포를 배경으로 전승되는 부산광역시 시도무형문화재 ‘후리소리’. ‘후리’는 바닷가 근처로 몰려든 물고기를 그물로 휘몰아서 잡는 방식을 뜻하는 말이다. 그래서 이 멸치잡이를 ‘후리질’, 이때 사용했던 그물을 ‘후릿그물’, 멸치를 잡으며 부르던 노래를 ‘후리소리’라고 한다.조선시대부터 1960년대까지 다대포 마을 사람들은 후리질을 하며 살아왔다.멸치 떼가 몰려오면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그물을 내린 다음, 그물의 양끝을 바닷가에서 당겨 멸치를 잡는 방식으로 무척 힘든 일이었다. 이때 마을 사람들은 ‘후리소리’를 부르며 힘든 노동을 이겨내고 흥을 돋운다.이 책을 읽다보면 삼촌을 기다리는 순지와 전쟁의 상흔을 극복해 나가는 삼촌의 심리가 후리 가락과 어우러져 마음 한구석을 파고든다.함든 노동속에서도 노래를 부르며 고통과 트라우마를 이겨내는 사람들. 뭐라 형언할 수 없이 깊은 감동이 밀려오는 동화책 이다.지금 힘들다고 징징거리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 주고 싶다.📚 책속으로 :삼촌이 양말을 천천히 내렸어. 좀 이상 했어.삼촌 발이 울긋불긋. 울퉁불퉁한했거든 삼촌이 발을 만지면 말했어.“이제 발이 더 단단해질 것 같제?”그말에 나는 힘주어 말했어. “응 ,징처럼 !”#후리소리 #정정아 #책리뷰 #독서그램 #평화를품은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