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 일기 - 놀이터에서 아빠와 딸이 함께한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박찬희 지음 / 소나무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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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란 무엇일까? 호모 루덴스(유희하는 인간) 라고 불리는 존재.

하위징아는 최초로 놀이의 개념을 학문 연구의 대상으로 간주해 연구의 기본 방향을 설정했다.

그는 놀이가 문화적 잔존물이라는 기존의 관념을 180도 바꾸어 놓았다. 놀이는 법, 정치, 예술, 전쟁 등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기 때문이다.

놀이의 본질적 특성으로 두 가지 요소를 들 수 있다. 첫째, 놀이란 실제적인 목적을 추구하지 않으며, 움직임의 유일한 동기가 놀이 그 자체다.

즉, 기쁨이 있는 정신적 또는 육체적 활동이다.

둘째, 놀이란 모든 참여자에 의해 인정받는 어떤 일정한 원칙과 규칙 즉, '놀이규칙'에 따라 진행되는 활동이며, 거기에는 성취와 실패, 이기는 것과 지는 것이 있다.

놀이의 특성이 확고한 규칙 속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그것은 종교와 가깝다.

놀이 역시 종교 세계와 마찬가지로 공간과 시간의 동질성을 파괴시키며 참여자들을 일상생활과 단절시켜서 그들로 하여금 독특하고 폐쇄적인 세계를 만들게 한다.


놀이와 예술의 유사성을 강조하다 보면 동시에 양자 간의 경계가 모호해진다. 동물들도 놀이본능은 있다. 그러나 예술활동에까지 이르는 본능은 아니다.

여기에 놀이와 예술의 본질적인 차이점이 있으며, 그 차이점은 예술의 종교적 동기 속에서도 표현된다. 그것은 다시 인간의 놀이본능과 동물의 놀이본능의 차이점에 대한 논의와도 연결된다.

이 책의 저자 #박찬희 는 딸아이의 노는 모습을 보고 관찰하면서 기록 했다고 한다.

요즘 아이들은 밖에서 노는 아이들이 별로 없는 것 같다. 1970년도 만해도 하교하고 나면 친구들과 운동장에서 여러가지 놀이를 했다.

다방구,오징어포, 말뚝박기 등등 .. 어느 순간 아이들은 사회적인 압박에 강압 당해서 저녁늦게 까지 학원을 간다.

어떠한 인간이 진정으로 성장할까? 놀이를 아는 자가 인생을 더 재밌고 윤택하게 살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이는 부모가 믿는 만큼 자란다고 한다. 믿는다는 말에 꼭 들어가야 할 것을 꼽자면 놀이가 아닐까.

놀이가 아이에게 필요하다고 믿는 만큼 아이는 자란다. 놀이를 놀이 그 자체로 받아들일 때 아이들은 잘 논다.

놀이의 주도권을 아이에게 줄수록 아이들은 즐거워한다. 아이들에게 놀이는 본능이다. 그리고 진심으로 아이와 함께 놀 때 부모도 자란다.


📚 책속으로 :

관찰과 기록을 떠나 신나게 노는 아이들을 보는 것 자체만으로 기쁜 일이었다. “저렇게 좋을까!” 싶을 정도로 아이들은 웃고 떠들고 흥분하고 뛰어다녔다.

이런 모습은 놀이터에 나오는 어른들의 보람이었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아이들과 정신없이 놀 때는 나 역시 즐거웠다.

한바탕 뛰고 나면 뭐라 말할 수 없는 시원함이 물밀듯이 밀려들었는데, 어렸을 때 놀고 나면 들던 그 느낌이었다.

놀아 주기가 아니라 같이 노는 순간 즐거움은 훨씬 컸고 같이 노는 그 순간만큼은 놀이터가 아이와 어른, 모두의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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