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야, 너도 내 거야
올리버 제퍼스 지음, 김선희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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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의 욕망은 어디까지 일까?

​이 책은 타임지가 선정한 최고의 어린이 책이라고 한다. 어린이를 위한 책이지만 어른들을 위한 동화책으로 좋은것 같다.

정말 인간은 끊임없이 욕망하며 사는 것일까?

그 욕망이 채워지면 권태롭다가 또 다른 욕망을 갈구하는 존재인 것일까? 그렇다면 우리는 욕망과 권태의 테두리에서만 살다가 사라지는 가여운 존재들이다.

쇼펜하우어에 얽힌 재미있는 우화를 보며 과연 '나'는 세상의 가치를 어떻게 평가하며 사는지 볼 일이다.

“ 어느 날 쇼펜하우어가 친구와 함께 이른 아침에 산책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새 한 마리가 하늘을 날아가다가 똥을 쌌고, 그 똥은 마침 친구가 어제 새로 맞춰 입은 양복에 떨어졌습니다.

'거 봐, 이 세계는 생각할 수 있는 세계 중에서 가장 악한 세계라니깐.' 쇼펜하우어가 말합니다. 하지만 새 똥을 맞은 친구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이 세계는 그래도 괜찮은 세계야. 만약 새가 아니라 소가 하늘을 날아다닌다고 생각해보게”

* 인생은 욕망과 권태 사이를 오가는 시계 추와 같다 #쇼펜하우어

이 책의 주인공도 쇼펜하우어가 말한 내용과 비슷한 것 같다.

주인공 파우스토는 모든 것을 가질 수 있다고 믿는다. 어느 날 자신이 가진 것들을 살펴보러 길을 나선다.

꽃, 양, 나무, 들판에게 “넌 내 거야.”라 말하고, 그렇다는 대답을 받는다. 호수와 산까지도 그의 앞에 고개를 숙였지만 파우스토는 성에 차지 않는다. 그래서 배를 타고 바다로 나아가, 이번엔 바다에게 묻는다.

#바다야너도내거야 는 독일 대문화 괴테의 문학 《파우스트》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한다.

지식과 예술을 겸비한 파우스트 박사가 악마의 유혹에 빠져 쾌락을 좇으며 구렁텅이 빠졌다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구원을 받는다는 내용이다.

파우스토는 ‘내 거’라는 소유욕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리고 그 욕심 때문에 숨 막히는 집착이 더욱더 커진다.

끝없이 욕심을 부리는 파우스토가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궁금해서 서둘러 책장을 넘겼다.

이야기는 일반적인 우화의 인과응보 원칙대로 공정한 결말을 향한다.

어린이와 성인 모두의 가슴을 울리면서 확실한 교훈을 남기는 현대판 우화이다.

나에겐 ‘소유할수록 우리는 불행하고 나눌수록 행복하다’라는 깨달음을 주는 책이였다.

지나치게 욕심을 부린 나머지 ‘충분함’을 느끼지 못한다면, 파우스토처럼 선망의 파도에 휩쓸려 길을 잃게 된다.

* 인간의 욕망은 바닷물을 마시는 것과 같다. 죽는지도 모르고 갈증이 나서 바닷물을 마시지만 갈증이 해소가 안되듯이..

#추천책 #바다야너도내꺼야 #인간의욕망 #파우스토 #주니어김영사 #책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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