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플링
줄리 머피 지음, 심연희 옮김 / 살림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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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의 시선에 사로잡힌 삶이 아닌, 온전히 ‘나’로 사는 삶으로!

자기 외모에 조금이라도 주눅 들어 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 봐야 할 책이다.

이 책은 넷플리스 오리지널 영화 #덤플링 의 원작 소설이다.

사회가 멋대로 정한 기준, 엄마가 멋대로 부르는 별명.

잘못됐다는 걸 보여주겠다는 주인공 .

당찬 마음과 풍만한 몸매의 소녀 윌로딘이 엄마가 진행하는 지역 미인대회에 참가한다.

윌로딘이 미인대회 참가신청서를 내려고 한 날, 예상 밖의 일이 벌어진다.

뚱뚱한 밀리, 서로 다른 다리 길이 때문에 교정 신발을 신고 절뚝이며 걷는 아만다, 뻐드렁니 때문에 말이라고 놀림받는 해나도 참가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정말 미인대회에 우승할지도 모르는 절친 엘렌까지. 윌로딘은 ‘뚱녀들의 잔 다르크’가 되고 싶진 않지만 엘렌은 이것이 혁명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혁명은 일어났을까? 윌로딘은 알고 있었다. 자신이 미인대회에 나간다고 우승할 수 없고, 세상이 단숨에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말이다.

<덤플링>혁명이 일어나 세상이 바뀌는 것을 보여주면서 우리에게 달콤한 솜사탕을 내미는, 여느 소설들처럼 단순히 위로하는 책이 아니다.

“우리 엄마는 네가 미인대회에 참가하는 게 너무 좋대. 용감하다고 했어.”
나는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내가 참가하는 게 용감하다는 평가를 받고 싶진 않았다. 난 그게 평범한 일이었으면 좋겠다.”

뚱뚱한 사람은 참가하지 말라는 법이 없는 미인대회에 ‘용기’를 내야만 참가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누구나 스스로에게 당당하고 자신감만 있다면 미인대회에 참가하는 게, 평범한 일이 되는 세상을 보여주는 책이다.

이 책은 현재 사회적 관점으로 완벽한 외모를 가진 엄마와 사회적 관점으로 와벽하지 못한 외모를 가진 딸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윌 뿐만 아니라 영화 초반에 윌이 무시했던 밀리와 동성애자인 한나까지 사회가 규범한 잣대 속에서 차별받는 이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두껍지만 재밌는 소설을 읽고 나니 부처님 말씀 중에 이말이 생각났다.


"겉모습이 그럴듯하다고 다 좋은 사람은 아니다. 그 뜻이 청정하고 정직해야 좋은 사람이니 공연히 겉모습만 꾸미지도 말고 또한 겉모습을 가지고 사람을 평가하지도 말라."

<대반열반경>

우리는 겉모습에 너무 치중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점점 성형외과와 피트니스 , 요가 학원 등이 돈을 버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읽고 꼬옥 한번 외모 지상주의에 대해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외면이 아름다운 사람보다 내면이 명품인 사람을 만나고 싶다.

#추천소설 #덤플링 #책리뷰 #글 #살림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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