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처받은 두 여자의 간절함이 빛의 위로가 되다.“그녀는 빛이 되어 초희 배 혹의 태아를 구원해주고 싶었다.자신의 죽은 아이는 살아 돌아오지 못할 것이다.가슴이 타는 것처럼 뜨거워졌지만 머리는 차가워졌다.신비로움으로 가득했던 마녀의 눈동자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빛의마녀 는 한 편의 잔혹 동화를 떠올리게 하지만, 그 어느 이야기보다 ‘현실의 냉혹한 속성’에 대한 구체성을 보여주고 있다. 딸 샬럿을 불의의 사고로 잃은 초록 눈의 마녀 ‘니콜’과 태어난 지 스물여섯 시간 만에 세상을 떠난 아이의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 한겨울에 맨발로 피켓 시위에 나선 ‘태주’. 두 여자는 위로받아야 마땅하지만 오히려 사람들은 그녀들의 상처를 외면하거나 냉혹한 시선을 보낸다. ‘사방에서 뻗어오는 얼음판 위에 사나운 금처럼’ 언제 부서져버릴지 모를 현실의 거대한 균열 앞에서 그녀들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위험한 존재가 되기로 결심한다. 작품에서 ‘마녀’는 단순히 상상 속 캐릭터가 아니라 한 개인(특히 여성)의 불행과 고통을 바라보는 세상의 시선이 얼마나 왜곡되고 폭력적인 방식인지 명징하게 보여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개인적으로 소설의 이해도가 낮아서 그런지 여성편력으로 작가가 글을 써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읽고도 저자가 말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인터넷 책소개를 다시 한번 읽고 이해가 된 책이다.#김하서 작가는 책 마지막 작가의 말에서 ‘어둠에 매혹을 느끼는 사람이지만, 그녀들에게 작지만 환한 빛이 비추기를 꿈꾼다. ‘ 고 말한다.내가 이 작품을 100% 이해하기는 조금 난해한 작품이었다. 다시 한번 재독해야 할 것 같다.📚 책속으로:“시키는 대로만 하면 네 아이를 살려줄 수 있지.”순간 그녀의 검은 동공이 크게 흔들렸어요. 등 뒤로 요란한 사이렌을 울리며 구급차가 지나가더군요. 누군가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위태롭게 흔들리는 소리였죠. 그녀와 나는 서로에게 붙들린 채 찬 바람을 맞으며 오래도록 서 있었어요.그 순간 암흑이었던 머릿속에 빛이 밝혀진 것 같았다. 그녀가 빛이 되어 초희 배 속의 태아를 구원해주고 싶었다. 그녀의 죽은 아이는 살아 돌아오지 못할 것이다. 가슴이 타는 것처럼 뜨거워졌지만 머리는 차가워졌다. 신비로움으로 가득했던 마녀의 눈동자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모든 꿈은 마녀의 초록빛 눈동자가 만들어낸 망상이었다.#빛의마녀 #김하서장편소설 #여성피해 #책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