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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힘 - 사람을 이끄는 대화의 기술
김병민 지음 / 문학세계사 / 2019년 11월
평점 :
이 책은 우리는 흔히 토론을 상대방과 싸워 이기는 일로 착각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저자는 토론의 궁극적인 목적이 올바른 ‘말의 힘’을 행사하는 데 있다고 믿는다.
특정 사안에 대해 자신의 주장을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 듣는 이로 하여금 원하는 방향으로 마음을 움직이게 만드는 힘.
이것이 바로 토론에서 필요한 ‘말의 힘’의 본질이라고 강조한다.
말이 가지는 효용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과하지 않을 것이다.
인류가 생겨나고 가장 먼저 생긴 말은 글과 함께 인류 문명 발전의 기폭제가 되었다.
자신의 감정을 피력하고 서로의 소통을 원활히 하며 진화하는 역사를 후세에 전달하기도 했다.
이렇게 중요한 수단이다 보니 말에 관한 속담이나 금언이 유난히도 많다.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거나 ‘말 한마디에 천 냥 빚을 갚는다.’, ‘침묵은 금이고, 웅변은 은이다.’ 등등 말로서 일어나는 각종 폐해나 긍정적 효과를 전하고 있다.
이렇게 소중한 말이 어떤 때는 나를 보호하는 방패가 되기도 하고 남을 해하는 칼이 되기도 한다.
‘유언비어’, ‘참요(讖謠)’, ‘와언(訛言)’, ‘요언(妖言)’, ‘부언(浮言)’, 그리고 ‘헛소문’에서 '가짜뉴스', '페이크뉴스', ‘카더라 통신’ 등 다양하게 일컬어지는 '유언비어'의 어제와 오늘을 짚어보며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추구해야 하는 '참말'의 중요성에 대해 우리는 깊게 생각해 봐야 한다.
목적을 가지고 유포되는 유언비어(流言蜚語)는 악랄한 거짓말이자 범죄이다.
流(흐를 유), 言(말씀 언), 蜚(바퀴벌레 비), 語(말씀 어)의 글자로 만들어진 유언비어는 '흘러가는 말, 해충 같은 말'이라는 뜻으로 여기저기에서 떠도는 근거 없는 소문을 말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헛소문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타고 삽시간에 유포되고 확대 재생산이 되어 사람들 속으로 파고든다.
요즘 현실이나 SNS 에서 말로 사람을 죽이는 사람이 많다.
예전 240번 버스기사 아저씨 는 어떤 무지한 아줌마의 인터넷 루머로 정신병원에서 6개월간 치료를 받고 자살 충동을 느끼고 온 가족이 고통을 받았다고 한다.
240번 버스기사는 심지어 이런말을 했다
“제가 죽어도 악플이 남는다는 사실이 가장 두렵습니다.”
사건의 초기 보도만을 보고 이후의 해명을 온전히 접하지 못한 이들에게 240번 버스기사는 여전히 나쁜 사람으로 각인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나 또한 , SNS에서 어떤 아줌마의 구설수 때문에 이상한 변태및 정신병자 취급을 받은 적이 있다.
사람들은 나에 대해 알지도 못하면서 그 아줌마의 편에 서서 댓글에 나에게 욕을 하기 시작하는데 정말 피가 거꾸로 쏟고 미치는지 알았다.
어머니 말처럼 ‘똥 💩 이 더러워서 피하지 무서워서 피하냐 ‘ 는 말씀 때문에 경찰에 신고 하는 것은 참았는데 우리는 빙산의 일각만 보고 어떠한 사람을 마녀사냥 하는 걸 좋아하는 것 같다.
왜 사람들은 특히 일부 아줌마들은 타인을 험담하는 것을 즐기면서 이리저리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소문 낼까. ( 아무리 스트레스를 수다로 푼다지만 뭔가 적당히 해야하지 않을까.)
누군가에게 비수가 되는 말의 날카로움은 그 무게를 달리하지 않는다.
“그냥 잊어버린 거에요. 왜냐고 ? 남의 일이니까.” 라는 영화의 대사처럼 우리는 가끔 익명을 가장한 채 여러 공간에서 타인에 대한 비수를 매일같이 꽂는지도 모른다.
사람을 죽음에 이르도록 만들기도 하는 말의 날카롭고 무서운 힘이다. 그래서 말의 힘에 관한 이해와 함께 안전하게 말의 힘을 사용하기 위한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건강하고 강인한 체력이 삶의 자신감을 가져오듯이, 말의 힘을 기르는 습관은 ‘관계’에 관한 자신감을 갖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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