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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애의 도시 이야기 - 12가지 '도시적' 콘셉트 ㅣ 김진애의 도시 3부작 1
김진애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9년 11월
평점 :
✍️ 사람이 들어오면 도시는 이야기가 된다.
“도시여행이란 자연여행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자연 여행의 본질이 지구와우주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라면,
도시 여행의 본질이란
궁극적으로 인간의 마음을 헤아리는데 있다.
인간의 흔적에 대한 확인과 감탄과 공감과 판단과 해석이 이어지는 여행.
그래서 도시여행은 끝없이 흥미롭다.”
이 책인 필자와 비슷한 도시계획박사 #김진애 씨의 책이다.
토목공학, 도시계획 공학 관련 분야 전문가가 아니고서야 ‘도시’를 공부하려고 마음먹은 사람은 별로 없다.
도시 여행이나 부동산 투자 등 뚜렷한 목적을 갖고 특정한 도시를 살펴볼 순 있어도, 도시 자체를 공부하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도시 또한 얼마든지 이야기로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도시 문제가 우리 삶과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지, 도시를 이해함으로써 우리 삶이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지 여실히 깨닫게 해준다.
도시란 본질적으로 모르는 사람과 함께 사는 공간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불안할 수밖에 없지만, 익명성 속에서 오히려 도시의 무한한 자유가 커진다고 이야기하며 그 긍정적 측면을 누리기 위한 조건들을 이야기한다.
김진애는 아파트가 아니라 ‘대단지 아파트’가 문제라 지적하는데, 비판의 핵심은 대단지 아파트가 도시의 길을 없앤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재개발 전에 실핏줄처럼 얽혀 있던 골목길은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는 순간 모두 사라진다. 하나의 성처럼 주변 길을 대부분 차단하는 것이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우리의 아파트가 단지형 아파트가 아니라 도시적 삶을 꾀하는 도시형 아파트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초고층 건물도 아파트로 쓰이면 문제가 많다. 창문도 제대로 열 수 없어 냉난방 비용이 높아지고, 심리적·신체적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겉보기에 멋있고, 잠깐 머물거나 일하기엔 괜찮겠지만, 살기엔 너무나 많은 문제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이런 문제들을 덮고 간다. 누가, 왜, 그리하는지 조목조목 짚어간다.
이 책은 정말 공학도가 아니고 관련분야 전공자가 아니라도 꼬옥 읽어보고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에 대해 한번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
우리는 도시에 살고 있지만 도시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은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 책속으로:
아름다움에 대한 우리의 감각과 좋은 삶의 본질에 대한 우리의 이해는 서로 얽혀 있다. < #알랭드보통 “행복의 건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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