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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어하우스
베스 올리리 지음, 문은실 옮김 / 살림 / 2019년 11월
평점 :
데이트폭력을 다루는 최초의 연애소설.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상처받은 이들에게는 약이 되어주는 소설.
소설의 주인공들은 모두 밀레니얼 세대다. 어플리케이션으로 인연을 찾고, 유튜브 스타에 열광하며, 남들에 맞추기보다는 자신의 취향을 고수한다.
시종일관 유머를 잃지 않으며, 여성이 남성에게 의존하지도 않는다.
런던에서 출판사 편집자로 일하는 티피는, 남자 친구와 헤어져 새집을 알아보던 중 독특한 셰어하우스 광고를 발견한다.
야간에 일하는 간호사가 자신이 일하러 간 동안 자신의 아파트에 머물 사람을 구한다는 것이다. 이용 시간을 딱 정해놓고 같은 집을 둘이서 나눠 쓰자는 것이다.
티피는 결국 리언이라는 이름의 남자 간호사와 시간차 동거를 감행하게 된다.
문제는 티피의 전 남자 친구가 자꾸 그녀의 일상으로 침입해 들어오는 것이었다. 가는 곳마다 불쑥불쑥 나타나는 건 물론이고 주소를 알려준 적도 없는데 집 앞으로 선물을 보내놓기까지 한다.
티피는 예상치 못한 사건과 인연을 겪으며, 자신이 사랑이라 믿어왔던 것이 사실은 감정적인 학대에 불과했음을 깨달아간다.
이 책을 읽기전에 #셰어하우스 share house 사전적의미를 찾아 보았다.
가족이 아닌 사람들이 공간이나 시설 따위를 공동으로 사용하며 같이 사는 집이며 각자 자신의 방은 따로 쓰며 거실이나 주방 따위를 함께 사용한다고 한다.
요즘 젊은 세대들은 셰어하우스를 선호하고 모든걸 공유한다는 것을 느꼈다.
또한,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사랑은 무엇일까. 라고 한참 생각하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이 소설은 연애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틀어진 인간관계에 관한 현실적인 성찰을 담고 있기도 하다.
깊은 어둠에서 헤쳐 나오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성찰하고 있는 것이다.
회복과 건강한 사랑에 대한 힘찬 시선이 이 소설에는 있다.
📚 책속으로 :
그놈은 너에게 독이었어. 어디로 어떻게 갈지 시키고, 그렇게 하고 나서도 너를 거기까지 데려다줬지.
왜냐하면 너 혼자서는 길을 찾아갈 수 없다는 생각을 너한테 주입시키려고. 모든 다툼의 소지가 너에게서 비롯된 것으로 만들었어. 너에게 사과를 받을 때까지 포기하지 않았지.
너를 차버리고는 네가 생각할 겨를도 없이 너를 다시 집어왔어. 네가 뚱뚱하고 이상하고, 너를 원할 사람은 없다고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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