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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판
글로리아 오리기 지음, 박정민 옮김 / 박영스토리 / 2019년 10월
평점 :
✅ 본질은 말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냥 그 자체이다.
세상에서 가장 위대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 존재하고 있는 모든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 로베르트 무질
이 책 #평판 #reputation ( #評判 ) 의 사전적 의미는 ‘세상사람들의 비평, 또는 비평하여 시비(是非)를 판정하는 것’이다.
여기에서는 게임이론의 한 개념이다. 일반적으로 평판이란 플레이어가 어떠한 선호를 가지고 있는가에 대해서 다른 플레이어가 가지고 있는 추측이다.
예를 들면 국제정치에 있어서 국가 플레이어는 국제 위기에 직면하였을 때 그 위기에 대처 할 뿐만 아니라 향후 발생할 동일한 위기에 대비하는 것도 고려하여 행동하고자 한다.
이것은 자국의 평판을 우려한 의사결정이라고 할 수 있다. 만일 어떤 국가 플레이어가 적대하는 상대 플레이어에게 양보하였다면 다른 국가 플레이어로부터 ‘저자세’라는 낙인이 찍히게 되어 향후 동일한 위기를 일으켜도 또한 양보한다는 인상을 주어 결과적으로 위기를 재발시킬 수도 있다.
역으로 만일 해당 위기에 강경한 자세로 대처하면 다른 국가 플레이어로부터 ‘강한’ 플레이어로서 높은 평판을 획득할 수 있어 향후의 위기를 억제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즉, 높은 평판을 얻고자 하는 강경 자세의 뒤에는 해당 위기에 어느 정도의 위험을 감수하고 대비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다. 그러나 만일 약한 플레이어를 포함한 모든 플레이어가 억제 효과를 노리고 강경하게 행동하고자 하면 다른 플레이어는 강경한 행동이 취해졌다고 해도 그 국가 플레이어가 실제로 강한 플레이어라고 추론하지 않을 것이다.
만일 상대가 강경하게 행동하는 플레이어는 약한 플레이어이며, 실제로 강한 플레이어는 작은 위기에 대해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강경하게 행동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오히려 강경 자세를 취하는 것은 약한 플레이어라는 증명하게 된다.
이것은 평판의 수립에 패러독스가 있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평판은 거의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친다. 셀 수도 없는 방법으로 우리의 행동과 선택을 이끌어 낸다.
현대인들이 소통하는 인터넷 세상에서의 인간 존재라는 것은 완전히 진실인 것도 아니지만, 완전히 사기인 것도 아니다.
진정성(다른 사람들의 의견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것) 잘못된 신념 (내면작인 자유를 완전히 포기하고 사회적 압력에 굴복하는 것)간의 차이는 사실 그다지 크지 않다.
현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은 사회적인 존재일 수 밖에 없다. 주위의 관찰자들로부터 인지적인 활동을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우리 주위의 관찰자들은 끊임없이 우리를 판단해서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고 싶어한다.
즉, 인간은 두가지 속성을 가진 존재이기 때문에 , 아예 존재 자체를 녹여서 섞어버리지 않는 한 , 단순하게 나는 이런 존재야 라고 말할 수 없는 것이다.
우리가 진정성을 얻게 되는 것은 내적 자유를 외치며 사회로부터 완전히 등을 돌려버림으로써 가능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관심에 대해 명확하게 감사를 표현할 수 있음으로써 가능해지는 일이다.
간만에 책같은 책을 읽었다. 당신은 진정성이 있는 사람인가.
아니면 잘못된 신념을 갖고 모든 존재 sein 를 투사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 책속으로:
진실에 대한 우리의 목마름이 가져오는 부작용이 ‘쉽게 믿는 행동’ 이긴 하지만 잘못된 정보는 우리의 갈증을 풀어줄 수 없다.
어떤 것이 신뢰할 만한 정보인지를 선택하고, 수용하게 되는 집단적인 과정을 보면, 해리 프랭크퍼트가 정확하게 명명한 “개소리”의 많은 부분을 우리가 섭취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평판 #추천책 #글로리아오리기 #철학 #사회심리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