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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희 - 고난 속에서 꽃피운 고고한 예술 ㅣ 예술가들이 사는 마을 19
김취정 지음, 권지은 그림 / 다림 / 2019년 9월
평점 :
이 책은 미술사학 전공으로 #민족고대 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현재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서울대 박사후연구원으로 활동 중인 저자 #김취정 씨의 추사 김정희 선생님의 생애와 함께 그의 작품들을 두루 살펴볼 수 있는 책이다.
역시 #고려대학교 출신들이 글을 쓰면 다르다. 서울대, 연대 출신들 보다 훨씬 잘쓴다.
무튼, 김정희 하면 많은 사람이 '세한도'를 떠올리는데, 집과 나무 네 그루가 전부인 듯한 단순한 형태의 그림이 왜 명작이라고 불리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추사체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독특하고 개성적인 서체라는 것은 익히 들어 알고 있지만, 서예가 낯선 우리 아이들에게는 추사체가 다른 글자체와 어떤 차이가 있으며, 구체적으로 어떠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다.
저자는 어린이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 김정희와 그의 작품에 대해 쉽게 설명하되, 수박 겉핥기가 아닌 깊이까지 더했다.
더 나아가 김정희는 어떻게 청나라 학문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지, 추사체는 어떻게 만들어지게 된 것인지, 김정희의 마지막 작품은 무엇인지 등 디테일하게 알려준다.
아울러 김정희의 작품을 시대나 지역에 상관없이 국내외 다른 화가들의 여러 작품과 비교해, 김정희뿐 아니라 여러 예술가들에 대해 알게 한다.
또한 각 장마다 직접 자기 작품을 만들어 볼 수 있는 미술놀이 챕터를 구성해, 수동적으로 작품을 보고 감상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미술 활동을 함으로써 김정희의 예술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게 하여 조선 시대의 예술과 쉽게 친숙해질 수 있도록 구성 되어 있다.
이 책을 읽고 나 또한 김정희에 모르는 부분을 새로 많이 알게 되었다.
대부분 일반인들은 미술사학 전공자가 아니라면 김정희의 예술과 삶에 대해 모를텐데 이번 기회에 이 책을 아이와 함께 읽는 부모들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다. 부모들이 술먹고 셀카만 찍고 있으면 아이들도 바보가 되어서 나중에 그 부모가 한 행동을 똑같이 할 수 있음을 깨닫고 책읽는 부모들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책을 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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