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이여 안녕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김남주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어둠 속에서 아주 나직하게 아주 오랫동안 그 이름을 부르다.

그러면 내 안에서 무엇인가가 솟아오른다. 나는 두 눈을 감은 채 이름을 불러

그것을 맞으며 인사를 건넨다.

슬픔이여 안녕. “ - 슬픔이여 안녕(bonjour tristesse) -Francoise Sagan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본 책 #브람스를좋아하세요 책의 저자 프랑수아즈 사강의 책이다.

천재 작가의 출현을 알린 데뷔작이자 사강 문학의 정수를 이루는 대표작이다. 본명은 프랑수아즈 쿠아레((Francoise Quoirez) 이다.

사강의 작품들은 인생에 대한 사탕발림 같은 환상을 벗어버리고 냉정하고 담담한 시선으로 인간의 고독과 사랑의 본질을 그리고 있다.

도덕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감성과 섬세한 심리묘사로 전 세계의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사강은 자유분방한 생활로도 유명했는데, 두 번의 결혼과 이혼, 도박, 스피드광, 약물중독 등으로 ‘사강 스캔들’이라는 말을 낳았다. 50대에는 마약혐의로 법정에 서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는 말을 남겼다.

2004년 병환으로 별세했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전 대통령은 “프랑스는 가장 훌륭하고 감수성이 풍부한 작가 중 한 사람을 잃었다.”며 애도했다.

💐 줄거리 : 18세 소녀 세실이 세상에 조금씩 눈 떠 가는 과정과 그 속에서 느끼는 방황과 아픔을 섬세하게 그려낸 성장소설이다.

파리 사교계를 전전하는 홀아비 아버지가 있는 세실은 여러 남자와 술, 담배를 벗삼아 지내는 불량 소녀이다.

하지만 부녀는 서로의 삶을 인정하며 명랑한 생활을 계속하고, 그러던 중 죽은 어머니의 친구인 안느가 나타나며 아버지는 그녀와 결혼을 결심하는데....


이 소설에서 좋았던 것은, francoise sagan이라는 작가의 이름만큼이나 매력적이었던 '안느' 서점에 가서 안느를 묘사한 부분을 다시 찾아 적어 두었다. 내가 추구하는 멋짐은 매우 프랑스적이라는 사실을 다시 확인했다.



📚 책속으로 :

나는 안을 우리 생활에서 몰아낼 계획을 세우면서 아버지 걱정을 크게 하지 않았다.

언제나 그랬듯이 이번에도 혼자 추스를 수 있으리라는 것을 알았다.

그에게는 질서 있는 생활보다 결별이 견디기 쉬울 터였다.

나와 마찬가지로 그에게 진정으로 타격을 주고 쇠약하게 만드는 건 반복적이고 예측가능한 삶뿐이었다.

아버지와 나는 같은 종류의 인간이었다. 나는 어떤 떄는 우리가 아름답고 순수한 방랑자라고 믿었고, 어떤 때는 타인의 고통에 공감할 줄 모르는 딱하고 가망 없는 쾌락주의자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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