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라는 단 하나의 이유 - 이방인 안겔라의 낯선 듯 다정하게 살기
김지혜 지음 / 파람북 / 201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당연한 것이 당연하지 않은 세상을 향한 메시지.

“우리 감각의 약점으로 인해 우리는 진리를 인식하지 못한다. 보이는 사물들은 보이지 않는 것의 인식을 위한 토대다. “

#아낙사고라스


해변에 사는 사람에겐 바다가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어느저녁 문득 바라다본 수평선에
저녁달이 뜨는 순간 그때서야
아름다운 바다의 신비에 취하게 될것이다.

세상은 내가 느끼는 것만이 보이고
또 보이는 것만이 존재한다.

우리는 너무나 많은 것들을
그냥 지나치고 있다.
느끼지 못하고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늘이, 별이, 저녁놀이, 날이면 날마다
저리도 찬란히 열여 있는데도 
대신 우린 너무 슬픈것들만 보고살고 있다.
너무 언짢은 것들만 보고 있다.

좌절하고 희망도 없는 그저 캄캄한 날들만 지켜보고 있다.

하지만 세상이 원래 어려운 것은 아니다.

어렵게 보기 때문에 어려운 것이다.
그렇다고 물론 쉬운것도 아니다.

다만 세상은 내가 보는 것만 존재하고
또 보는대로 있다는 사실만 명심해야 겠다.

내가 보고싶은 대로 존재하는 세상이 그래서 좋은것이다.

비바람 치는 캄캄한 날에도 시커면 먹구름짱을
뀌뚫어 볼수 있는 눈이 있다면 평화스런 세상이 보이련만 ....


페이스북 편지글로 한국 사회에 뼈아픈 질문을 던진음악가 김지혜 (안겔라) 의 지극히 사적인 공존법인간답게 산다는 것에 대한 에세이 이다.

저자 #김지혜 는 독일에서는 안겔라(Angella, 안젤라의 독일식 발음)로 불린다.

현재 독일 서쪽에 있는 도시이자 카를 마르크스의 고향인 트리어(Trier)에 살고 있다고 한다.

대안학교인 발도르프 학교에서 피아노 반주자로 일하며 틈틈이 글을 쓰고 음악도 만들며 아이를 키우는 #아줌마 이다.

한국에서 사회학을 전공하고 #노찾사(노래를 찾는 사람들) 멤버로 활동했을 만큼 저자 김지혜는 인간 사회에 끊임없이 관심을 기울여왔다.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고 성찰하지 않으면 세상 모든 이상과 이념은 본래 모습을 쉽게 잃어버린다는 것을, 이는 한국이든 독일이든 어딜 가나 마찬가지라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다.

인간으로서의 최소한의 권리도 보장받지 못한 채 고통받고 있을 누군가와 그런 그들을 그저 먼 곳에서 지켜볼 수밖에 없어 더욱 마음이 아팠다는 저자는 이 책으로 우리에게 다음의 말을 전한다.

“인간 세상에서 천국을 만드는 일은 불가능해도 최소한 지옥을 면하는 길은 만들어보자”고....


평범한 사람들이 서로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같이 웃고, 같이 울며 공감해 나갈 때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갈 힘이, 부조리한 세상을 바꿔 나갈 힘이 생긴다는 것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지 않은가.

그저 서로 손을 잡는 것만으로도 우리가 원하는 답에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파람북 #안겔라 #김지혜 #발도르프 #아트라베시아모
#인간이라는단하나의이유 #에세이 #독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