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 금지 미래그래픽노블 2
실비아 베키니.수알초 지음, 이현경 옮김 / 밝은미래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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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아틸리오 미쉘루찌상 수상작에 빛나는 그 책.(어린이를 위한 최고의 그래픽노블 초대 수상작)


그래픽노블이란?

그림(graphic)과 소설(novel)의 합성어로, 만화와 소설의 중간 형식을 취하는 작품이다.

일반 만화보다 철학적이고 진지한 주제를 다루며 스토리에 완결성을 가진 단행본 형식으로 발간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탈리아 지진이 일어난 한 마을.

갑자기 아이와 가족, 친구들에게 닥친 슬픔과 좌절, 그리고 커다란 상처.

잃어버린 것과 사라진 것 그리고 사랑하는 것과의 이별.
상처를 치유하는 담담한 우정과
슬픔을 승화시키는 아름다운 이야기

어느날 갑자기 일어난 지진으로 모든 것이 무너졌다. 마테오와 그의 친구 줄리아와 페데리코도 마찬가지다.

그들의 집 뿐 아니라 그들의 삶도, 마음도 무너졌다. 하지만 계절이 바뀌어도 새롭게 시작할 터전은 쉬이 마련되지 않는다. 그 속에서 여진은 계속되고, 불안은 커져 간다.

자신의 집과 놀던 곳이 모두 출입 금지된 아이들은 슬픔과 분노를 가슴에 묻고 지낸다.

페데리코는 지진으로 잃어버린 반려견 아르투를 계속 찾는다. 하지만 지진이 나던 날, 아버지가 아르투를 창고에 가둬 두었다는 사실을 알고 큰 슬픔에 빠진다. 마테오와 줄리아는 페데리코에게 같이 출입 금지된 무너진 집에 가보자고 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출입금지구역’ 은 지진으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입은 지역이며 , 또 다른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지역을 지칭하는 말로 쓰였다.

#출입금지 는 갑작스러운 붕괴와 계속되는 긴급상황, 메워지지 않는 상처와 두려움 , 뭔가 무너져 내릴지도 모른다는 위태로움을 상징한다.

글만 읽으면 30분도 안걸릴수 있다. 하지만 자세히 봐야 보이고, 천천히 그림을 음미해야 감동이 밀려온다. ( 자세히 보아야 이쁘다.)

한 번 읽는거 보다는 재독 했을때 느낌이 더 많이 와닿는다.

그래픽노블의 매력을 알게 된 책이다.

상처는 덮는다고 덮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곪을뿐...

깨진 도자기의 자국을 숨기지 않고 오히려 그 부분을 부각시킨 예술처럼 자신의 상처를 드러내야만 치유가 가능하다.

왜 아이들이 깨뜨리고, 찾아나서야 했는지...

그들 스스로 상처를 의미있게 치유하는 과정을 그림 속에 녹인 <출입 금지> 상황과 정도는 다르지만 누구에게나 시련이 찾아온다.

하지만 창조주는 그 시련을 감당할 수 있는 힘도 함께 주셨다는 것을 기억하자.


📖책속으로 : 우리 모두 몸 어디에 상처가 있다.

어떤 것은 마음 속 깊은 곳에 숨겨져 있기도 하고, 깨진 화병이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없듯이 우린 그 상처를 지울 수 없다.

그렇지만 우리의 이야기로 그 상처에 의미를 담을 수 있다.

귀족의 값비싼 도자기 처럼 상처도 소중하니까...


#서평의달인 #책읽는어린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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