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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 애플의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는 조용한 천재
린더 카니 지음, 안진환 옮김 / 다산북스 / 2019년 5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애플 마니아 이라면 한번은 꼬옥 읽어야 할 책이다. 필자 또한 아이폰 📱 마니아 이자 공학도 라서 #스티브잡스 의 책도 대부분 다읽고 애플에 관심이 많아서 이책도 정독하게 되었다.
이 책은 쿡의 영웅담, 즉 전설적인 전임자와 달리 큰 기대를 받지 못한 후임자가 역경을 딛고 크게 성공하는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2010년대의 아이티 기업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대표적으로 환경보호, 협력업체 직원의 과로(특히 해외에 있어 본사와 다른 노동법의 보호를 받는), 여성 경영진 비율 확대, 소수집단 출신 후보자 안배, 프라이버시 문제 등이 그렇다.
2015년 12월에 14명을 죽인 샌버나디노 총기 난사 사건의 용의자 사이드 파룩의 아이폰 잠김을 해제할 소프트웨어를 제작해 수사를 도우라는 법원의 명령과 관련된 사건이 대표적이다. 쿡은 명령을 거부했고, 당시 대선후보였던 도널드 트럼프는 쿡을 ‘진보적인 나쁜 놈’으로 몰아세웠다.
사용자의 프라이버시는 타협할 수 없는 가치인가? 그가 테러리스트일 때조차도? 한 번의 예외는 수많은 예외로 이어지는 첫 단추일 뿐이라는 게 쿡의 생각이었다.
스티브 잡스의 죽음 이후, 모두가 “애플은 끝났다”고 말했다.
하지만 8년이 지난 지금, 애플은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승리를 이어가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애플의 조용한 천재 ‘팀 쿡’이 있다.
카니는 쿡을 ‘잘하면서 동시에 선을 행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격언과 같은 사람이라고 이 책에서 평하고 있다. 하지만 어떤 의미로는, 팀 쿡은 아직 그 자리에 오른 지 10년도 채 되지 않았고, 빠르게 변하는 세계에서는 더 많은 사건이 생길 테고, 그는 더 많은 도전 앞에 놓이리라.
그가 다 잘하고 있다고 확언하기에는 이르다. 하지만 분명 그가 잘 해나갈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저자는 책 전반에서 세상이 아직도 조용한 천재인 팀 쿡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애플이 팀 쿡 덕분에 혁신의 아이콘을 넘어 모범적 기업으로 탈바꿈했는데도 말이다. 팀 쿡이 묻는다. “잡스가 과연 애플을 맡길 후임자를 즉흥적으로 골랐을까요?”
📚책속으로:
애플은 아이맥을 생산하면서 처음에는 일부분만 LG전자에 아웃소싱했다. 컴퓨터의 브라운관 스크린과 몇 개의 부품만 LG전자에 위탁생산한 것이다. 하지만 1999년 애플은 아이맥의 생산 공정 전체를 LG전자에 넘겼다.
이어 주문과 수요가 증가하자 당시 애플의 경쟁사인 델의 파트너 업체로 잘 알려졌던 대만의 기업 홍하이정밀공업과 위탁생산 계약을 맺었다. ‘폭스콘’이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한 이 회사는 이후 팀 쿡 시대의 제조를 정의하게 된다.
이전에도 애플은 폭스콘에 애플 II의 조립을 위탁한 적이 있었지만, 업계의 혁신을 주도하는 두 회사의 공조 관계는 아이맥의 아웃소싱 계약으로 시작되었다고 보는 게 옳다.
물론 그 과정을 진두지휘한 인물은 팀 쿡이었다.
쿡의 획기적인 아웃소싱 이니셔티브는 국내에 공장을 보유할 필요성을 감소시키며 애플의 회생과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제품 생산 대다수를 아웃소싱하고 폭스콘과 파트너십을 강화하면서 그는 이전에 행해진 바 없는 무언가로 놀라운 결과를 도출하고 있었다.
애플의 경영진 중에서, 특히 잡스가 그 사실을 놓칠 리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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