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작아서 더 소중하고 반짝이는 기억들… 이제 다시는 그 시절, 그곳으로 되돌아갈 수 없지만 무수한 기억의 씨앗을 품고 한 송이 한 송이 아름다운 꽃으로 피워내는 마음으로 그림을 그리고 이야기하는 저는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책 한 권으로 이렇게 많은 추억을 되새길 수 있다는 게 신기하고 행복했다.저자 초록담쟁이님에 대해 잘 몰랐는데 꽤 유명한 분이신가 보다.미술을 전공했고, 아이들을 시골에서 키우며 다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고 한다.아이들과의 이야기들을 담은 이 책이 꽤 오랜 시간 만에 나왔다고 쓰여 있다.저자와 아이들의 소중한 추억을 조심스레 엿보는 느낌이 든다.이 책은 한 번에 후루룩 볼 수도 있겠지만 가만가만 그림을 들여다보는 게 제격인 책이다.따뜻한 색감이 좋고, 무엇보다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써서 작업한 흔적이 역력하다.책장에 꽂아두고 유년시절이 그리울 때 한 번씩 들여다보면 너무 좋을 것 같다.아주 오랜만에 만난 예쁜 추억 같은 책이다.💭 책속으로 :포근한 이불을 머리까지 뒤집어쓰고 따뜻한 방바닥에 누워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방송을 듣는 것만으로도 참 행복했어요. 좋아하는 노래가 나오면 큰 선물을 받은 듯 기쁘고 여러 사람들의 사연을 들으며 함께 울고 웃는 시간. 나만의 이야기를 편지지에 적으며 내 사연도 라디오에서 흘러나올까, 괜스레 설레었답니다. - p.158 할아버지의 경운기를 타고 시골길을 달리는 시간. 길 옆으로 펼쳐진 논과 밭은 일 년 농사의 시작으로 분주하고 여기저기 꽃들이 앞 다투어 피어나 공기는 달콤합니다. 온통 아름다운 색으로 입혀진 풍경을 눈 속에, 마음속에 담으며 시골길을 달리는 시간들이 참 따스하고 다정합니다. - p. 238 #서평의달인 #책리뷰 #책 #글 #생각 #독서의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