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소크라테스는 독배를 마셨을까? - 아니토스 vs 소크라테스 역사공화국 세계사법정 7
육혜원 지음 / 자음과모음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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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에서 펼쳐지는 교과서 속 이야기를 다룬 초등. 중등 세계사 전집을 초6 남아가 읽고 있어요.

먼저 읽고 나니 척척박사가 되어 중학생 누나에게도 한 권씩 권해주고 있는 상황이 되어 버렸어요. ㅋ

사진으론 못 담았지만 역사시험 준비중인 중학생 아이 도와준다고 문제 내주더라고요.

아이가 자음과모음 역사공화국 세계사법정으로 읽는 모든 내용이 중학교 2학년 역사라고 하더라고요.

중학생 아이가 세계사 시험 범위를 이야기하면 초등 6학년 아이가 척척 세계사법정에서 찾아줍니다.

이거 읽어보라구요. ㅎㅎ

양서는 읽고 나서 그 진가를 발휘하는 것 같아요.

'다 읽은 책은 여기다 둘게요'

관리하기 편하게요~ 그러더라구요.

제가 학교 독서시간에도 챙겨주고, 아이가 수시로 읽는 책도 있어서 아이가 저 편하라고 이렇게 해주었어요.

이번주엔 <왜 소크라테스는 독배를 마셨을까?> 읽었다고 하더니 잠시 책 확인하는 사이에 읽었던 책 또 쓱 빼가더라고요.

그러더니 중국사 책을 가장 편한 자세로 읽고 있어요. 분명 읽고 또 읽은 책인데..

이러니 읽은 내용을 장기기억하고

어느 부분에 어떤 내용이 있는지 알게 되는건

당연지사!

기원전 5세기 아테네는 직접 민주주의를 행해서 '폴리스'라는 도시국가 안에 사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정치에 참여할 수 있었어요.

하지만 여성과 어린이, 외국인, 노예는 예외였죠.

아테네 역사상 민주정이 가장 발전했던 시대에 태어난 소크라테스.

아테네는 델로스 동맹국가들과 함께 폴리스를 유지하고 페르시아를 경계하면 평화롭기를 바랬지만 동맹국들은 세력이 강해지는 아테네를 좋아하지 않았어요.

소크라테스는 아테네가 정의로운 도시국가가 되길 바랬지만 주변국가들이 아테네가 강력해지는 것을 우려해 펠로폰네소스 전쟁을 일으켰어요.

결국 전쟁에서 아테네는 지고 말았어요.

소크라테스는 아니토스에게 고발당해 민회에서 자신이 무죄임을 주장하지만, 아테네 민주정은 소크라테스를 사형시키고 말죠.

 

아이말에 따르면 중학교 역사나 도덕과목을 공부하다보면 많은 철학자들과 사상에 머리가 핑핑 돈다고 해요.

역사공화국 세계사법정과 함께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철학자에 대해 알게 되더라고요. 소크라테스가 어떤 고민을 하고 무엇을 주장했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더라고요.

 

원고는 소크라테스를 고발한 아테네장군 아니토스예요. 피고는 당연 소크라테스

아니토스는 소크라테스가 유명해진건 자기 덕분이라고 주장하는데요. 사형선고를 받고 도망갈 줄 알았던 그가 독배를 마실지는 몰랐다네요.

정의로운 삶을 원했던 사람이 왜 정의롭지 못한 법을 그대로 받아들인건지 이해할 수 없다고 해요.

민주주의 최고 덕목은 '자유'인데 소크라테스의 사상 속에는 자유에 대한 이야기는 찾아볼 수 없다는데 정말 일까요? 그는 소크라테스가 민주주의자가 아니며, 과대평가 되었다고 주장하고 있어요.

 

소크라테스하면 떠오르는 ' 너 자신을 알라'

그는 편견이나 선입견에서 벗어나 스스로 무지하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인간답게 산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알게 된다고 말했어요.

부나 명예가 인생의 목표가 되어서는 안되고

덕스럽게 살아한다고 이야기했죠.

그 당시 아테네에는 민주적인 분위기에서 토론을 즐겼는데 웅변술이나 문장술을 가르지는 소피스트가 생겨났어요. 소크라테스 또한 토론을 즐겼지만, 소피스트는 진리를 추구하기 보다 논쟁을 이기기 위한 논법에 힘썼기에 이를 비판했답니다.

그는 선하게 사는 것과 정신적인 가치를 중시했어요.

사람들이 무엇이 옳고 그른지 모르기 때문에 앎이 중요하다고 얘기했는데요.

여기서의 앎은 단순한 지식이 아닌

수련을 통한 깨달음을 말한답니다.

 

소크라테스는 시민이 절제하는 미덕을 배워서 자신을 알고 자신에게 알맞은 덕을 실천하는 정치 공동체를 꿈꿨어요.

그것은 '정의'와 '절제'를 기초로 하여 제정된 법률을 준수하고 서로 공동체 이익을 위해 노력하는 것을 뜻하는데요.

그는 정치에 대해 누구나 다 끼어드는(?)것이 아니라 각 분야에 제 기술이 있듯, 그 기능(덕)을 발휘할 수 있는 자에게 맡겨야 한다고 했어요.

그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다양한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누가 어떤 철학을 내세웠는지 자연스럽게 알게 되더라고요.

 

열려라, 지식창고

소크라테스 부인이 악처라고 많이들 이야기하죠.

진짜일까? 궁금했는데요.

단순히 소문에 불과할 수도 있겠더라고요.

서로 의사소통이 안된 것은 분명해 보이네요.

 

그 당시 법정에 선 소크라테스의 죄목은?

아테네가 인정하는 신을 거부하고, 새로운 신을 끌어들이고 뿐만 아니라 젊은이들을 타락시키는 범죄를 저질러서 라고 해요.

별거 없는 것 같은데?? 갸우뚱 할 수밖에..

그가 한 행동을 보면 신탁을 듣고 사제가 된 양 자신만이 진리를 알고 있는 것처럼 이야기하고 소피스트들에게 행복하게 사는 비법을 알려준다고 돈을 받고요. 또 아테네 적이었던 스파르타를 본받아야 한다는 말까지 했다고 해요. 펠레폰네소스 전쟁에서 패한지 5년도 채 지나지 않을 때라 아테네 시민들이 반감을 가질 수 밖에 없죠.

또한 그의 제자들이 스파르타의 편에 가담한 사실로 그를 의심할 수 밖에 없었어요.

소크라테스의 제자였던 크리티아스를 타락시켜 공포정치를 행하기도 했고요.

당시 아테네는 혼란스러운 정치 갈등을 겪고 있었던지라 민주정을 비판한 소크라테스가 눈엣가시였을 수 밖에 없겠더라고요.

왜 그가 사형을 당해야 했는지 당시 시대상과 맞물려 쉽게 이해할 수 있었어요. 그의 철학을 다 이해하기는 초6 아이에게 조금 어려울 수도 있었지만 세계사 안에서 소크라테스에 대해 자세히 아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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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집트 인들은 피라미드를 지었을까? - 쿠푸 왕 vs 헤로도토스 역사공화국 세계사법정 1
차영길 지음, 진미선 그림 / 자음과모음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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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 라이벌들을 한자리에 모아 재판을 벌이는 역사공화국 세계사법정

세계사를 더 재밌게 접할 순 없을까 고민하다 함께 하고 있는 초등세계사전집이예요. 초등세계사로도 좋지만 중학생 역사를 어려워하는 아이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책이네요. 중학교 2학년 아이가 역사를 공부하고 있는데 <왜 이집트인들은 피라미드를 지었을까?>가 세계사 내용과 겹쳐서 읽고 있길래 저도 같이 읽어보았는데요.

읽다보면 쏙~ 빠져드는 무한 매력이 있더라고요.

이집트하면 생각나는 파라오, 피라미드, 나일강, 클레오파트라 등 어렸을 때 이와 관련한 책들을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나더라고요.



<왜 이집트인들은 피라미드를 지었을까?>에서 법정 공방을 할 일이 있나? 궁금했어요.

쿠푸VS헤로도토스

그들은 누구?



쿠푸는 이집트의 3000년 역사 중 고왕국 시대 제 4왕조 2대 파라오로서, 카이로 남서쪽의 기자 지역에 세계 최대의 피라미드를 쌓은 것으로 유명한 왕이더라고요.

원고는 헤로도토스

그리스 역사가로 '역사의 아버지'라 칭송받는 그는 나라를 돌아다니며 보고 들은 것을 기록한 <역사>책으로 유명한 인물이예요.

쿠푸는 헤로도토스가 자신을 포악한 왕으로 묘사한데 불만을 품고 그를 법정에 세웠답니다.

 



초등세계사전집 세계사법정을 읽기 전 파라오의 피라미드에 대해 알아보았어요.

이집트사람들은 영원불멸의 내세관을 가지고 있었고 죽은 뒤 다시 태어난다고 믿었어요. 파라오는 죽어서도 저승의 왕인 오시리스 신이 된다고 믿었기에 내세를 위한 집인 피라미드를 크고 튼튼하게 지어야 한다고 여겼어요.

쿠푸왕의 피라미드는 이집트 지역에 현존하는 70여 개의 피라미드 가운데 가장 규모가 커서 '대피라미드'라고 부리고 있어요. 건축하는데 10만명의 인원으로 약 20년이 걸렸다고 하더라고요.



쿠푸는 그리스 최초의 역사가이며 헤로도토스가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를 역사서에 기술해 진실을 다시 바로잡길 원하는데요. 헤로도토스는 인정하지 않았어요.

헤로도토스가 역사를 잘못 쓴 것이 사실인지 알아보기에 앞서, 고대 이집트가 어떤 나라였는지 살펴보기로 했죠.

세계 4대강 중에 하나인 나일강은 매년 우기에 나일강이 범람해 나일강 주변이 잠긴다고 해요. 이때 건조한 땅에 있던 소금기가 바다로 흘러나가고 상류에 운반된 흙이 쌓이면서 비옥한 흙이 되어 농사짖기 좋은 땅으로 된다고 해요. 헤로도토스는 이집트 문명이 '나일강의 선물'이란 유명한 말도 본인이 역사서에 쓴 것이라고 강조하는데요.

이집트 인들이 나일강의 변화와 태양의 움짐익을 관찰해 태양력을 만들고, 홍수가 지나간 다음 농토를 정리하면서 토지의 면적 재는 기술, 측량에 관계된 기하학이 발달했어요. 기하학을 geo(토지), metry(측량)는 단어가 합쳐져 geometry라고 한다는 것도 알았어요.

유명한 피타고라스의 이야기도 잠깐 나오네요.

그리스의 유명한 철학자이자 수학자인 피타고라스는 스승이었던 탈레스의 권유로 이집트로 유학가 23년간 공부를 했었더라고요.

 


헤로도토스가 쓴 <역사>에 "다른 지방에서는 보리와 밀이 주식이지만 이집트에서는 그것들을 먹는 것이 창피한 일이다. 그들은 제아(옥수수)라는 곡식을 먹는다. 그들은 그 곡식 가루를 발로 반죽한다. 진흙은 손으로 섞고 똥도 손으로 처리한다"라고 되어 있대요.

표현이 쿠푸쪽에서 이집트를 옥수수만 먹는 나라로 우습게 본다고 화낼만도 하겠더라고요.

당시 그리스에서는 포도주를 주로 마시고고 이집트에서는 보리로 만든 술을 마신다고 하면서 맥주를 질 낮은 술로 평가했다고 하니 정확하게 기록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되네요.

이집트에서 왕족과 귀족들이 기원전 30세기 무렵부터 포도주를 만들어마셨는데 그에 대한 부분은 적혀있지 않았거든요.

이집트의 복식문화가 독특하게 다가왔는데 이유가 있더라고요. 검은 가발을 쓴건 강 유역의 뜨거운 햇볕으로 부터 머리를 보호하고, 여성들의 눈 화장을 검게 한 것은 햇빛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함이었어요.

야구선수들이 눈밑에 검은색 테이프를 붙이는 것과 같아요.

고대국가 중 이집트는 남녀차별이 없는 나라에 속하더라고요. 여성도 재산과 하인을 소유할수 있는데다 여성의 친형제나 남편이 아내 재산을 마음대로 처분할 수도 없었어요. 다른 왕국에선 볼 수 없는 많은 부부조각상이 그 증거의 일부가 되고 있어요. 게다가 그 시대 크레오파트라, 하트셉수트 여왕이 있었으니 고대 이집트는 꽤나 남녀평등면에서 앞서 나갔어요.

이집트 인들은 대관식을 거쳐 파라오가 되면 신의 기를 얻어 신에 가까운 존재, 반신으로 거듭난다고 생각했어요. 신과 인간이 교류할 수 있는 통로였던 셈이죠.

사망 후에는 죽음의 신 오시리스 곁으로 가서 완전한 신이 된다고 믿어 엄격한 절차에 따라 미라로 만들었고, 피라미드처럼 하늘에 연결된 듯한 무덤을 건설한 것이고요.




1000년 이상 계속된 이집트 문명 시기에 30개 왕조가 있었는데 그 왕조를 고왕국.중황국.신왕국으로 구분하고 있어요. 고왕국의 제3왕조 조세르는 선왕들의 무덤이 쉽게 무너지는 것이 안타까워 피라미트 식 무덤을 처음 설계했다고 해요. 계단식 피라미드는 초기 이집트 왕이나 귀족의 무덤인 마스타바를 여러 층으로 쌓은 형태였어요.

커다란 바위에 홈을 파 나무를 박아 놓고, 물을 부어 나무가 팽창하도록해 돌을 잘랐다고 무척 지혜로운 이집트인들을 알 수 있겠더라고요.

초등세계사 역사공화국 세계사법정

김딴지 변호사와 이대로 변호사의 말말~!

과거 인류의 위대함을 알수 있는 훌륭한 건축물이 남아 있으니 역사적인 일에는 때론 희생이 따를 수밖에 없다는 김딴지 변호사와 목적을 위해서든 누구를 위해서든 타인의 생명을 담보로 해서는 안되기에 피라미드를 짓지 않고 생명을 지키는 편이 낫다는 이대로변호사의 말을 듣곤 한참 생각에 잠겼었어요.

미라를 만드는 법에는 3가지가 있는데 비용이 가장 많이 들면서 가장 오래 미라를 보존할 수 있는 방법은 쇠꼬챙이를 콧속에 넣어 뇌를 긁어내고, 옆구리를 약간 가르고 속에 손을 넣어 내장을 제거해요.

제거한 자리를 야자술로 잘 씻고, 비운 속에 여러 향료와 방부제, 나무진을 채운 후 소금물이나 소다수에 70일 정도 담그고 나서 붕대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꽁꽁 싸메는 방법이예요.

두번째는 뇌나 내장을 빼지 않고 '시더'라는 기름으로 녹인 후 첫번째 방법처럼 소다수나 식초에 담가 두었다가 붕대로 싸매면 방식이예요. 세번째는 아무 처리도 하지 않고 70여 일 동안 소다수에 담가 두었다가 붕대로 싸매서 미라를 만드는 방법이 있어요.

왕조가 기울어가면서 거의 모든 파라오 무덤이 도굴되었는데 1922년 발견된 제18완종 12대왕 소년왕 투탕카멘의 무덤은 유일하게 고대 이집트 사회를 보여주는 증거가 되었어요. 이집트 수천 년의 역사는 도굴의 역사이기도 한 것이란 표현에선 안타깝더라고요.

이집트를 여행하고 자신이 직접 보고 들은 이야기를 토대로 여행기를 쓴 헤로도토스의 <역사>에서는 "사제들이 말하기를, 스네프루가 죽을 때까지 이집트는 훌륭하게 통치되고 대단히 번영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 뒤를 이어 왕위를 계승한 쿠푸는 온갖 사악함 속으로 빠져들었다. 신전들을 폐쇄하고 이집트인들이 제물을 바치는 것을 금지하고, 오직 자신을 위해 일하도록 강요했다"라고 표현되어 있어서 쿠푸가 시시비비를 따지고자 법정 공방을 펼쳤네요.

사제에게 들었던 이야기를 쓴 것이라는 헤로도토스는 엄연한 사실이라고 생각했다고 해요.

쿠푸 원고쪽에선 채석장의 낙서나 나일강 범람기에 농사일을 할 수 없는 노동자를 피라미드 건설에 종사하게 함으로 일종의 실업대책이었다고 항변하고 있어요.

초등세계사전집 역사공화국 세계사법정을 읽는 동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역사의 재미를 알게 되었어요.

역사가는 객관적인 사실을 근거로 역사서를 기록해야 하는데 헤로도토스는 그 기본을 망각하고, 이집트에 대해 주위에서 하는 이야기를 듣고 사실인냥 기술했다고 주장하네요. 역사가 또한 사람인지라 잘못된 판단을 내릴 수 있으니 새로운 사실이 나타나면 역사란 다시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겠더라고요.

역사가 헤로도토스는 당시 이집트어를 몰랐고, 이집트에 살고 있던 그리스 상인이나 용병들의 증언으로 기록할 수 있었다고 하니.. 기록의 역사가 꼭 진실이 아닐 수도 있으나 헤로도토스와 그의 저서 <역사>는 후대 역사학 발전에 크게 이바지 한 것은 부정할 수 없네요.

지나온 자리는 역사로 남기 마련이고 정설로 전해지던 역사도 다시 늘 돌아봐야 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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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항우와 유방은 홍문에서 만났을까? - 항우 vs 유방 역사공화국 세계사법정 11
신동준 지음 / 자음과모음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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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과 모음 초등세계사전집

역사공화국 세계사법정 항우VS유방

왜 항우와 유방은 홍문에서 만났을까?

초3 무렵부터 역사만화로 조금씩 접해주다가 아이가 역사를 흥미있어하고 재밌어한다는 걸 알았어요.

2살 터울의 누나는 역사를 안좋아했던지라 큰아이편에 치중되어 있던 책읽기가 조금씩 바뀌었던 것 같아요. 아이마다 좋아하는 책 분야가 있더라고요. 다양한 책들을 접하게 해줄 필요성이 여기 있더라는..

 

마냥 어리게만 보이던 둘째라서 만화책만 읽어서 글밥있는 책은 무리라고 생각했는데요.

아이가 관심이 많은 분야는 만화든 페이지수가 많은 책이든 상관이 없더라고요.

오히려 고학년이 되니 이제는 만화책의 내용은 시시한듯한 제스처를 보이길래

과감하게 세계사로 범위를 넓혔고 주제별로 깊게 파고들 수 있는 역사공화국 세계사법정에 발을 들였어요.

제가 책을 고르는 우선 순위는 재미

아이가 좋아하는 재미있는 양서들이예요. ^^

우리집에 자음과모음 출판사, 역사공화국 세계사법정 시리즈과 왔을 때는 초등남아가 삼국지를 읽고 또 읽을 때라 제일 먼저 권한 책이 '왜 항우와 유방은 홍문에서 만났을까' 였죠.

저도 아이와 함께 삼국지를 읽으며 중국사의 이해를 도왔는데.. 왜 아들은 중국사의 흐름을 꽤 뚫고 있고 저는 책읽는 순간, 고때 당시는 아하~ 재미있게 읽다가도 좀 지나면 어느새 잊게 되더라고요. ㅜㅜ

역시 책은 어릴 때부터~ 라는 말이 진리예요.

책이라도 손에 들고 있으라고 학습만화책만 읽어도 냅뒀더니만 거부감없는거 보면.. 학습만화도 효과가 있네요.

하.지.만

거기서 그치면 안되니까요. ㅎㅎ


 

중국사에 대한 호기심을 역사공화국 세계사법정으로 이끌어줬죠. 아이도 너무 잘 읽더라고요.

시간지나면 좀 잊어버리지만, 주요 내용은 알고 있으니 또 그걸로 됐다~ 하고 있답니다.


 

항우와 유방은 들어봤고~ 장안이 아닌

도대체 홍문은 어디??

기원전 210년 진시황 사후부터 유방이 한 제국을 세우고 죽는 기원전 195년까지 대략 16년, 초한지제

이 시기에 천하의 패권을 놓고 초나라 항우와 한나라 유방이 다투었어요. 이름난 인물들이 많아 중국 역사 통틀어 용호상박, 사면초가 등등.. 수많은 고사성어의 상당수가 초한지제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라고 해요.


 

항우는 장수로, 유방은 군주로서 훌륭했다 평가받고 있는데요. 역사공화국 세계사법정에서는 항우가 유방을 상태로 초한지제의 진정한 주인공이 누구인지 가려달라고 확인의 소를 제기하였어요.


 

개국공신, 토사구팽, 권토중래..

역사전집 시작과 동시에 고사성서 퍼레이드네요.

항우는 동네 건달 출신인 피고 유방이 편법으로 황제에 오른 뒤에도 개국 공신들을 무참히 제거하는 토사구팽을 행했다며 사기에 너그럽고 어진 인물로 왜곡되어 있음을 주장하고 있어요.


 

교과연계되어 미리 세계사 공부를 학습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요. '어찌 왕후장상의 씨가 따로 있겠는가'라는 유명한 말이 있는데요. 지금 초등학교 아이들에게는 생소할 법한 말이예요. 아이도 처음 본다고 하더라고요. 제왕과 제후, 장수와 재상을 뜻하는 말로 고려시대 때 노비 반란을 주도한 만적도 비슷한 발언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항우가 20만 군사를 파묻었다고??

그럼 항우가 유방보다 더 나쁜 놈 아닌가 싶은데요.

<사기>의 고조본기에는 항우가 성양을 공격한 후 성 안의 모든 사람을 산 채로 땅에 묻어 죽이는 '갱살'을 했다고 기록되어 있다고 해요. 하지만 원고 항우는 혼자 한 것이 아니라 유방과 함께 공격하고 도륙했다고 주장하고 있어요.

훗날 사마광이 <자치통감>에서 이를 바로 잡았어요.

하지만 진 제국 병사 20만명을 땅에 묻어 죽이는 갱살을 저지른 것은 사실이네요. 반란이 일어날 우려가 커서 부득이하게 갱살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하는데요.

항우와 유방의 법정공방을 따라가 보면 역사는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많이 달라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역사공화국 세계사법정은 어휘력이 저절로 향상되겠더라고요.

소단원 하나에도 새로운 어휘들이 무척 많아요.

책략가, 침주파부, 삼족, 패상, 홍문지회, 의수야행, 원숭이를 목욕시킨 후 관을 씌운 것 같다. 암군, 선양 등.. 많은 어휘들을 배울 수 있었어요.

책을 읽은 아이에게 항우와 유방의 재판을 본 소감이 어떠냐 물었어요.

누구 하나 나쁘기보단 둘 다 나쁜 놈 같대요. ㅋㅋ

영웅은 없다면서..

어떤 의미에서 한 말인가 곰곰히 생각해보니

죄없는 사람들을 많이 살생해서 그런듯 싶더라고요.

초중고 사회 및 역사교과서에 실린 핵심 내용을 이해해요. 또한 역사지식 뿐 아니라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로 지루함없이 시간가는 줄 모르더라고요. 가장 중요한 건 법정공방을 통해 역사전 사건을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으면서 역사논술을 대비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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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한국사 달인 Why? 한국사 42
윤상석 지음, 강신영 그림, 문철영 감수 / 예림당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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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책은 초등아이들에겐 이미 유명한 학습만화예요.

도서관만 가더래도 무척 인기가 있어 헤진 책들이 많거든요. 초등학습만화 역사만화 <Why? 달인>이 출간되어 아이와 함께 읽어보았어요.

역사에도 달인이??

학문이나 기예에 통달하여 남달리 뛰어난 역량을 가진 사람들 달인이라고 하는데요. 어떤 달인으로 뽑았을까 궁금하더라고요.

 

배송되자마자 앉은 자리에서 단숨에~ 빠져드네요. ㅋ

와이책을 읽다보면 어느순간 지식이 팍팍 쌓이더라고요. 왜 역사를 공부해야 하는가?도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되는 순간이 오더라고요.

와이책은 주입식 서술이 아니라 느끼고 경험하는 이야기 구조로 되어 있어서 전체적으로 역사를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더라고요.

한국사에서 달인이라 부를만한 인물은??

 

음악, 암기, 그림, 활쏘기, 침술, 칼춤, 거문고의 달인 등..역사서에서는 자세히 알 수 없었던 달인들의 이야기가 들어있어요. 평소에 초등한국사도서 읽는 왕, 장수, 정치가 등이 아니여서 재밌게 읽었어요.

출판사에서 주최하는 어린이 달인 선발대회에 참가해서 선발되면 최신 컴퓨터에 여름방학 때 해외 학교탐방을 보내준다는 소식을 듣고, 미소랑 마루가 참가하는데요. 경쟁이 덜한 피리에 참가했는데 마루는 합격하고 미소는 떨어지고 말았어요. 마루의 일취월장한 실력의 비법을 알게 된 미소는 마루랑 거달도사를 찾아가요.

거달도사가 세피리를 불자 족자 그림 속으로!!

거달도사를 따라 미소와 마루는 역사 속 달인들을 차례대로 만나게 되는데요. 달인이 되기 위해 신분이 천한 광대에게 피리를 배우고, 신분의 벽을 넘어 '신의'가 된 백광현 등.. 위인들을 만나면서 달인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알 수 있겠더라고요. 달인을 만나면서 그 분야의 역사지식도 쌓을 수 있었어요.

부록으로 알맹이 문제풀이와 선조들의 삶 엿보기, 문화재이야기 등도 들어있어서 재미를 더하고 있답니다.

보고 또 보고~ 앉은 자리에서 뚝딱 읽고

심심하면 다시 읽은 와이 한국사 달인인데요.

초6 남아도 단소불기 정말 쉽지 않아 극 공감하더라고요. 박연같은 자세로 해야 된다고~~~ ㅎㅎ

역사의 호기심을 충족해주는 와이 한국사

초등역사만화로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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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함무라비 법전을 만들었을까? - 함무라비 vs 무르실리스 역사공화국 세계사법정 2
한상수 지음, 박종호 그림 / 자음과모음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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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속 역사 이야기, 법정에 서다

고대 메소포타미아 바빌로니아의 왕 함무라비

법을 세워 나라의 평화를 유지하고자 만든 함무라비 법전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보았어요.

초등아이도 함무라비법전이 유명하다는 건

알지만 정확히 어떤 내용이 있는지

함무라비 법전이 왜 법정 공방을 벌였는지 궁금했나봐요.

도대체 무르실리스와 어떤 공방을 벌였을까?

초등 남아가 선택한 책,

왜 함무라비 법전을 만들었을까? 궁금해졌어요.

저도 궁금했는데 초등 남아도 궁금했는지

벌써 읽었다고 하더라고요.

함무라비 법전하면 '눈에는 눈, 이에는 이' 가 생각이 나는데요. 이때문에 야만적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는데

잔인한 범죄를 접할 때면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 싶을 때가 있어요.

함무라비 법전은 인류 최초의 법전이라고 하지만, 사실 인류 최초의 법전은 아니라고 해요. 완전하게 보존된 전체적인 내용을 알 수 있는 고대 초기의 대표 법전이라고 해야 맞다고 하더라고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복수 원칙만을 담은 야만적인 법전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심각한 역사 왜곡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어요. 고대의 어떤 법전보다 훌륭한 내용을 많이 담은 뛰어난 법전인데다 우리가 알고 있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이라는 말은 잔인한 복수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고 해요.

함무라비는 고대 메소포타미아 중부지역에 등장한 바빌로니아 제 1왕조의 6대 왕으로 42년간 나라를 다스리면서 함무라비 법전을 만들었어요.

원고가 함무라비인 것은 알겠는데..

피고 무르실리스는 생소하더라고요.

무르실리스는 고대 아나톨리아 지역에 등장한 히타이트 고왕국의 왕으로 함무라비 왕이 지배했던 바빌론을 함락시키면서 히타이트의 영토를 메소포타미아 지역까지 넓히기도 했던 인물이예요.

함무라비는 사람들이 무조건 자신이 만든 법전이 무조건 복수를 인정하는 야만적인 법전으로만 아는 잘못된 인식을 퍼뜨린 무르실리스 때문에 정신적 피해를 입어 소송을 했더라고요. ㅎㅎ

중딩이 딸아이, 요즘 역사시간에 4대문명에 대해 자세히 배우느라 머리가 아픈데~ 이 책 한 권이면 메소포타미아 문명에 대한 이해는 폭넓게 할 수 있겠어요.

 

함무라비 법전이 뛰어나다, 무르실리스가 만든 히타이트 법전이 더 훌륭하다고 팽팽히 논쟁 중이네요.

히타이트 법저은 살인이나 상해와 같은 범죄에 대해 사형이나 탈리오 법칙 대신에 벌금형을 내리도록 한 것이 특징이라고 하는데.. 요즘같으면 부자들은 죄 짖고 돈만 내면 되니.. 저부터 반대네요.

수메르 문명 이후에 만들어진 여러 법규를 집대성한 성문 법전인 함무라비 법전은 아카드 어와 설형 문자로 기록되어 있다고 해요.


 

읽다보니 생소한 낱말의 뜻도 알게 되는데요.

어휘에 약한 아이한테 초등세계사를 공부하면서 여러 분야 지식을 쌓아 가더라고요.

함무라비 법전을 기록한 돌기둥은

현재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어요.

 

10년간의 전쟁을 치른 끝에 메소포타미아 지역을 통일한 후 피폐해진 백성들의 생활을 안정시키기 위해 함무라비 법전을 만들었다고 해요. 정의를 실현하고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백성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함이죠.

흉년이 들어 빚을 갚지 못하면 1년 뒤에 갚아도 되게 하고, 1년 동안은 이자를 내지 않아도 되게 하기도 했어요. 백성이 부당하게 자신의 구너리나 이익이 칭해당한 경우 재판을 통해 되찾을 수 있도록 하기도 하고요.

법전을 새긴 돌기둥을 신전 앞에 둔 것은 백성들이 편안하게 법률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라고 해요.

 

함무라비 법전의 야만성을 강조하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탈레오 법칙은 정말 야만적일까?

탈레오 법칙이라고도 하고 동해 보복의 법칙, 동태 보복의 법칙이라고도 부른 이 법칙은 함무라비 법전 제 196조, 197조, 200조의 내용에 있어요.

실제 교과서에도 이렇게 소개되어 있고요.

하지만 모두 함무라비 법전에는 피해자의 입장을 고려해 탈리오 법칙을 적용하지 않고 피해자에게 손해배상을 하도록 한 규정도 있었어요.

탈리오 법칙을 적용하도록 한 것은 피해자가 귀족일 경우 뿐이고, 평민이나 노예가 눈이나 이에 상해를 입는 경우에는 손해 배상을 하도록 규정한 것이죠. 신분에 따라 형벌의 차이를 두었더라고요.

가난한 평민의 경우 상해를 가하는 보복이 아니라, 생활에 필요한 돈을 받게 했기에 함무라비 법전에 규정된 탈리오 법칙이 가혹하지 않음을 주장해요.

또 그 당시 귀족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지 않고 자주 발생하지도 않았을 뿐더라 탈리오 법칙이 적용되는 경우는 아주 드물었다기에 함무라비 법전의 오해하고 있었네요.

이렇듯 자세히 알지 않으면 단편만 보고

오해하는 경우가 생기는데요.

흥미진진한 법정 공밥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그 시대상이 저절로 이해가 되더라고요.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이 더 넓어지고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보게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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