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소크라테스는 독배를 마셨을까? - 아니토스 vs 소크라테스 역사공화국 세계사법정 7
육혜원 지음 / 자음과모음 / 201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법정에서 펼쳐지는 교과서 속 이야기를 다룬 초등. 중등 세계사 전집을 초6 남아가 읽고 있어요.

먼저 읽고 나니 척척박사가 되어 중학생 누나에게도 한 권씩 권해주고 있는 상황이 되어 버렸어요. ㅋ

사진으론 못 담았지만 역사시험 준비중인 중학생 아이 도와준다고 문제 내주더라고요.

아이가 자음과모음 역사공화국 세계사법정으로 읽는 모든 내용이 중학교 2학년 역사라고 하더라고요.

중학생 아이가 세계사 시험 범위를 이야기하면 초등 6학년 아이가 척척 세계사법정에서 찾아줍니다.

이거 읽어보라구요. ㅎㅎ

양서는 읽고 나서 그 진가를 발휘하는 것 같아요.

'다 읽은 책은 여기다 둘게요'

관리하기 편하게요~ 그러더라구요.

제가 학교 독서시간에도 챙겨주고, 아이가 수시로 읽는 책도 있어서 아이가 저 편하라고 이렇게 해주었어요.

이번주엔 <왜 소크라테스는 독배를 마셨을까?> 읽었다고 하더니 잠시 책 확인하는 사이에 읽었던 책 또 쓱 빼가더라고요.

그러더니 중국사 책을 가장 편한 자세로 읽고 있어요. 분명 읽고 또 읽은 책인데..

이러니 읽은 내용을 장기기억하고

어느 부분에 어떤 내용이 있는지 알게 되는건

당연지사!

기원전 5세기 아테네는 직접 민주주의를 행해서 '폴리스'라는 도시국가 안에 사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정치에 참여할 수 있었어요.

하지만 여성과 어린이, 외국인, 노예는 예외였죠.

아테네 역사상 민주정이 가장 발전했던 시대에 태어난 소크라테스.

아테네는 델로스 동맹국가들과 함께 폴리스를 유지하고 페르시아를 경계하면 평화롭기를 바랬지만 동맹국들은 세력이 강해지는 아테네를 좋아하지 않았어요.

소크라테스는 아테네가 정의로운 도시국가가 되길 바랬지만 주변국가들이 아테네가 강력해지는 것을 우려해 펠로폰네소스 전쟁을 일으켰어요.

결국 전쟁에서 아테네는 지고 말았어요.

소크라테스는 아니토스에게 고발당해 민회에서 자신이 무죄임을 주장하지만, 아테네 민주정은 소크라테스를 사형시키고 말죠.

 

아이말에 따르면 중학교 역사나 도덕과목을 공부하다보면 많은 철학자들과 사상에 머리가 핑핑 돈다고 해요.

역사공화국 세계사법정과 함께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철학자에 대해 알게 되더라고요. 소크라테스가 어떤 고민을 하고 무엇을 주장했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더라고요.

 

원고는 소크라테스를 고발한 아테네장군 아니토스예요. 피고는 당연 소크라테스

아니토스는 소크라테스가 유명해진건 자기 덕분이라고 주장하는데요. 사형선고를 받고 도망갈 줄 알았던 그가 독배를 마실지는 몰랐다네요.

정의로운 삶을 원했던 사람이 왜 정의롭지 못한 법을 그대로 받아들인건지 이해할 수 없다고 해요.

민주주의 최고 덕목은 '자유'인데 소크라테스의 사상 속에는 자유에 대한 이야기는 찾아볼 수 없다는데 정말 일까요? 그는 소크라테스가 민주주의자가 아니며, 과대평가 되었다고 주장하고 있어요.

 

소크라테스하면 떠오르는 ' 너 자신을 알라'

그는 편견이나 선입견에서 벗어나 스스로 무지하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인간답게 산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알게 된다고 말했어요.

부나 명예가 인생의 목표가 되어서는 안되고

덕스럽게 살아한다고 이야기했죠.

그 당시 아테네에는 민주적인 분위기에서 토론을 즐겼는데 웅변술이나 문장술을 가르지는 소피스트가 생겨났어요. 소크라테스 또한 토론을 즐겼지만, 소피스트는 진리를 추구하기 보다 논쟁을 이기기 위한 논법에 힘썼기에 이를 비판했답니다.

그는 선하게 사는 것과 정신적인 가치를 중시했어요.

사람들이 무엇이 옳고 그른지 모르기 때문에 앎이 중요하다고 얘기했는데요.

여기서의 앎은 단순한 지식이 아닌

수련을 통한 깨달음을 말한답니다.

 

소크라테스는 시민이 절제하는 미덕을 배워서 자신을 알고 자신에게 알맞은 덕을 실천하는 정치 공동체를 꿈꿨어요.

그것은 '정의'와 '절제'를 기초로 하여 제정된 법률을 준수하고 서로 공동체 이익을 위해 노력하는 것을 뜻하는데요.

그는 정치에 대해 누구나 다 끼어드는(?)것이 아니라 각 분야에 제 기술이 있듯, 그 기능(덕)을 발휘할 수 있는 자에게 맡겨야 한다고 했어요.

그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다양한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누가 어떤 철학을 내세웠는지 자연스럽게 알게 되더라고요.

 

열려라, 지식창고

소크라테스 부인이 악처라고 많이들 이야기하죠.

진짜일까? 궁금했는데요.

단순히 소문에 불과할 수도 있겠더라고요.

서로 의사소통이 안된 것은 분명해 보이네요.

 

그 당시 법정에 선 소크라테스의 죄목은?

아테네가 인정하는 신을 거부하고, 새로운 신을 끌어들이고 뿐만 아니라 젊은이들을 타락시키는 범죄를 저질러서 라고 해요.

별거 없는 것 같은데?? 갸우뚱 할 수밖에..

그가 한 행동을 보면 신탁을 듣고 사제가 된 양 자신만이 진리를 알고 있는 것처럼 이야기하고 소피스트들에게 행복하게 사는 비법을 알려준다고 돈을 받고요. 또 아테네 적이었던 스파르타를 본받아야 한다는 말까지 했다고 해요. 펠레폰네소스 전쟁에서 패한지 5년도 채 지나지 않을 때라 아테네 시민들이 반감을 가질 수 밖에 없죠.

또한 그의 제자들이 스파르타의 편에 가담한 사실로 그를 의심할 수 밖에 없었어요.

소크라테스의 제자였던 크리티아스를 타락시켜 공포정치를 행하기도 했고요.

당시 아테네는 혼란스러운 정치 갈등을 겪고 있었던지라 민주정을 비판한 소크라테스가 눈엣가시였을 수 밖에 없겠더라고요.

왜 그가 사형을 당해야 했는지 당시 시대상과 맞물려 쉽게 이해할 수 있었어요. 그의 철학을 다 이해하기는 초6 아이에게 조금 어려울 수도 있었지만 세계사 안에서 소크라테스에 대해 자세히 아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