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k/w/kwija/IMG_3_2.jpg)
기적이의 첫 등장은 저조차도 긴장하게 만들었어요.
엄마가 정한 공부시간이 십분이나 남았는데 혼날까바 바지에 실수를 하게 되는 장면으로 시작하거든요.
세상에 쓸 모 없는 사람이라고 자책 하는 기적이의 모습에 맘이 아프더라고요.
기적이 엄마는 기적이의 키가 컸으면 하는 맘에 정체도 모를 정체불명의 탕(국)을 먹으라고 해요.
기적이는 고개를 푹 떨군채, 풍덩 뛰어들어서 수영을 해도 될 만한 국그릇을 휘휘 젓는데요.
저도 아이들 키에 민감해서 늘 키를 강조하며 더 먹으라고 하고 있는데 우리 아이 마음도 저랬을까 싶어요.
기적이 엄마의 입장도 이해가 됐어요~
외할머니, 외할아버지가 사는게 힘들다고 자식들을 나몰라라해서
본인이 별볼일 없는 사람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 보란듯이 자식들을 잘 키워보이고
치매 할머니까지 돌보아야 하는 상황
기적이 할머니는 기적이에게 마음의 안식처 같은 분이예요.
공부를 못해도, 반장선거에 떨어져도 늘 언제나 특A급 손주
집을 훈련소라고 생각하는 기적이는 학교를 더 편하게 생각하는데요.
새학년이 되고 오토바이 담임선생님을 만나면서 학교생활도 고단해지기 시작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