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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여 잘 있거라 - 극지 기후변화 현장 연구 보고서
피터 와담스 지음, 이준호 옮김 / 경희대학교출판문화원(경희대학교출판부) / 2018년 12월
평점 :

우주 박물관에서 태양계 모형을 보며
수금지화목토천명중에 우리의 지구는 얼마나 작은 가 라는 생각을 새삼스럽게 하며
우주와 자연의 광활함에 대해서 감탄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우주에서 물리적 공간의 광활함의 경이를 느꼈다면
영겁의 시간의 경이는 그 시간을 간직한 빙하를 바라보며 생기는 것 같습니다.
책은 수만년의 시간을 간직한 빙하의 중요성과 그 붕괴에 따른 재앙을 심도 있게 분석하고 있어요.
해빙연구자로 40년 넘게 극지를 담당했던 과학자인 피터 와담스는 지구적인 변화가 가장 빠르고 극단적으로 나타나는 곳인 북극의 빙하와 기후변화에 대해서 상당한 난이도의 이야기까지도 다루고 있습니다.

1970년대 800만 km2에 달했던 북극해 여름 얼음은 현재 절반이라고 합니다.
머지않아 여름 얼음은 자취를 감출거라 하는데. 100세시대를 논하기 이전에 앞으로 20-30년 내에는 어떠한 변화가 일어나게 될까요.
책은 북극의 얼음이 전지구적으로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임을 전제하고
얼음에 대한 이야기 부터 시작하여, 지구 행성의 얼음에 대한 약사,
빙하시대의 근대적 순환, 그리고 북극 해빙의 현황과 미래까지 전망하고 있습니다.

책은 지구의 연대기를 살펴보며 얼음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를 조망합니다.
그리고 기후의 변화는 단지 오늘날만의 상황은 아님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속도와 인간의 영향으로 인한 추가적인 기후변화임을 언급합니다.
북극의 해빙 속도는 점점 가속되는 추세에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해빙은 어떻게 진행될 것이며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책을 읽으면서 특히 재미있게 읽었던 부분은 북극의 해빙으로 인한 지정학적 변화였습니다.
책은 긍정적인 측면과 우려되는 측면을 입체적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긍정적인 측면으로는 북극에서의 항해가 가능하다는 것이겠네요
북극에서 얼음이 없어진다면 해운업에는 3가지 새로운 가능성이 열린다고 해요. 아메리카의 맨 위쪽을 가로지르는 북서항로, 베링해협에서 프람해협까지 세로운 상업적인 항로가 개척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석유 탐사도 이루어 질수있을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저자는 북극의 해빙이 지구라는 행성에 미치는 영향이 압도적으로 부정적임을 언급하고 있어요.
태양복사 비율인 알베도를 감소시켜서 반사되는 단파 복사 에너지를 감소시키면 전 지구적으로 복사 강제력이 추가되어 지구 온도 상승을 더욱 가속화 시킬 것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동토가 녹는다면 엄청난양의 메탄이 쏟아지게 되고 그 결과는 끔찍한 재앙을 초래하게 되겠지요.
제일 큰 피해자는 역시 가난한 사람들이 될것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마지막으로 탄소배출 저감 만으로는
충분하기 않음을 언급하며 지구온난화에 대응할 기술 개발을 국제사회에 촉구하는 것으로 책은 마무리 됩니다.
다양한 사진자료는 북극의 변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되었습니다.
북극의 빙하가 해빙되면서 바뀔 경제적, 지정학적 영향까지 상상해 볼수 있어서 유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어려운 이야기들이 많았지만 작가의 배려로 쉽게 이해하며 따라올 수 있었네요.
그리고 새로운 시대 앞에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해야할 지도 곰곰이 생각해 보게 합니다.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
그리고 해빙의 오늘과 미래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 알고 싶으신 분들께 권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