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주 교수의 영어로 신학 맛보기 밀알 아카데미 1
이현주 지음 / 신앙과지성사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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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읽기를 하다보면 이런 욕심이 생겨날 때가 있다. 언어의 제한에서 자유롭고 싶다는 마음이다. 특히나 자의반 타의반으로 공부의 과정 중에서 원서를 접하게 될 때면, 원서를 한국어 저작처럼 자유롭게 읽지 못할 때의 마음은 뭐라 설명하기 힘들다. 이를 위해서는 분명 연습에 연습, 읽기에 읽기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신학이라는 분야에서는(뭐 어느 분야는 안그렇겠는가만..) 이런 연습과 노력이 많이 요구된다. 쉽게 말해 기독교 자체가 외래에서부터 비롯한 것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물론 전통 종교라고 말할 수 있는 여러 종교들에 관련된 글을 읽기 위해서도 외국어와 마찬가지의 언어를 습득해야 한다. 한문이다. 그러고보면 외래든 전통이든 큰 차이는 없는 듯하다.) 

 

그러나 연습과 노력을 위해서는 자신만의 의지로는 부족하다. 분명 도움이 있어야 한다. 언어라는 기술을 다루기 위해서는 특히나 그 도움은 절대적이라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좋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영어 원서 읽기의 요령을 조금이라도 맛볼 수 있고, 조금이라도 그 요령을 쉽게 익힐 수 있는 길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책이 만능이라고 오해는 하지 않았으면 한다. 그 길을 통해 언어의 기술을 습득하는 것은 분명 개개인의 몫이다. 다만 그 과정에서 좋은 안내자가 있다면 그만한 이득을 볼 수 있겠다는 말이다.) 뿐만 아니라 그 과정에서 해당 원서의 내용과 관련된 한국어 설명이 현대 신학에 대한 일종의 전반적인 서술로 이루어져 개론적인 신학 담론을 살펴볼 수 있는 알찬 자료를 제공해 준다. 그러고보면 이 책의 제목이 잘 어울린다. 영어로 맛보는 신학, 한 번 읽고 공부해도 손해는 안 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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