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소의 습격, 해독 혁명 EBS 지식채널 건강 2
EBS 『해독, 몸의 복수』제작팀 지음, 전세일 감수 / 지식채널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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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에게 병원은 일상적인 장소가 되었다. ... 생명을 좌우하는 큰 병은 아니더라도, 평생 계속 달고 살아야 하는 만성질병 한두 개쯤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인간의 수명은 점점 길어지고 있는데, 우리는 왜 질병 사이에서 헤매고 있는 것일까? ... 첨단을 달리는 현대의학이 고치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주목하고 이에 대한 대안으로 떠오른 대체의학, 그 중에서도 해독요법에 주목했다. 원인불명의 질환이나 만성질환을 추적하다 보니, 문제의 핵심은 독소였다. ... 신은 모든 인간에게 면역력과 자연치유력이라는 선물을 주었다. 이 두 가지 본능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인류의 생존을 가능하게 했고, 건강을 유지하게 했다. 면역력과 자연치유력이라는 몸의 본능을 강화시키느냐 도태시키느냐에 따라 건강이 결정된다.  (여는 말에서)

어느 순간 내게 건강이 중요한 화두가 되었다. 올해 초, 겨울에 지독하게 아프고난 이 후였다. 아직은 어린 나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래서 건강하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인생살이는 절대 불변의 상황, 합리적인 이유로 설명할 수 있는 상황으로만 가득한 것은 아닌 것 같다. 어느 순간 이유없이, 어떤 일이 일어날지 그건 모르는 것이다. 어찌되었든 스스로 한 번 진단해 보고 건강을 챙겨보는 건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은 없는 것 같다. 오래사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건강한 삶이 중요한 것이 아니겠나. 

건강에 대한 책 내용이긴 하지만 조금은 가볍게 폭넓은 시각으로 살펴보면 현대인의 삶의 조건들을 되짚게 해보는 책이기도 하다. 인간이 살아가고 있는 지금의 환경에 대한 생각,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인간 존재의 본질, 신체의 신비로움 속에서 발견하는 자연 세계의 깊이를 떠올리게 해주기 때문이다. 끊임없이 만들어내는 가공품들 속에서 소비를 미덕으로 살아가는 인간의 욕망을 을 반성해 봐도 좋고, 지독한 인간의 이기적 존재성으로 인해 유기체로서의 존재를 망각하는 오만함을 반성해 봐도 좋을 것 같다. (음.. 여기까지 나가는 것은 조금 지나친 의미부여인 듯한 느낌이기는 하다.) 신학적으로는 창조세계 안에서 겸손히 피조물의 일원으로서 더불어 살아갈 줄 아는 인간됨의 가치에 대한 반성의 필요성을 말할 수도 있겠다. 건강하다는 것은 어찌보면 자연스러운 삶,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의 다른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내 몸도 독소의 습격을 받고 있다. 해독의 혁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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