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발돋움
헨리 나우웬 지음, 이상미 옮김 / 두란노 / 2007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인간이 추구해야할 참된 자아상, 관계 공동체, 인격 공동체란 어때야 할까? 그 시작은 자아가 인격적으로 성숙해질 때 비로소 시작할 수 있다. 자아가 진정으로 자아를 마주할 수 있는 고독을 즐길 수 있을 만큼 성숙해 지는 것이 그 출발이 되겠다. 이 때 자아는 타자를 인격적으로 존중할 수 있게 된다. 타자에 대한 진심어린 공간을 열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자아의 욕심을 버리고 아무런 조건이나 대가가 필요없는 상태로 타자가 있는 그대로의 자아를 볼 수 있는 자유 공간을 생산해 낸다는 것이다. 신앙인은 여기서 하나님을 고백한다. 자아가 외로움에서 고독으로, 그리고 타자에 대한 적대심에서 환대로 전화시킨 이 지점은 실상 보다 새로운 만남, 본질적인 만남을 지향하기 위한 발돋움이다. 곧 하나님을 향한 영적 발돋움이라는 것이다.

이제부터는 기도라는 방법이 제시된다. 자아가 만들어내는 환상을 넘어설 수 있는 길이기 때문이다. 이 움직임은 고독으로 향하는움직임과 따뜻한 환대, 곧 타자에 대한 진심어린 공간을 향하는 움직임을 뒷받침한다. 이 속에서 인간은 인간의 유한성을 확인하며 인간 안에서 호흡하시며 인간에게 내적인 생명으로 친교하시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 이로써 인간은 거듭나게 된다. 인간은 이 길을 찾아나가야 한다. 비록 고통스럽다 할지라도 자기 나름의 길을 찾는 특별한 방법이 요구된다. 이 때 공동체가 중요하다. 인간은 신앙 공동체 안에서 함께 참을 수 있으며 매일의 고난을 통해 자신의 환상을 기도로 바꾸어 낼 수 있는 토양을 제공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유한함을 자각하고, 계속해서 가난해 지는 것, 마음과 생각이 가난해 지고, 더욱 풍성한 생명을 갈망하는 것, 이것이 기도가 아닐까.

나는 마음을 만질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기도의 훈련이 보다 필요해짐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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