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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 콩에 염소 똥 섞기 ㅣ 내친구 작은거인 42
홍종의 지음, 신가영 그림 / 국민서관 / 2014년 8월
평점 :
제목이 너무 독특하였다.
주인공 바로 손에 있는 염소똥과 까만콩!
정말이지얼핏보니 비슷했다. 자세히 보면 동글고 길쭉한 차이가 있지만! 바로의 장난기 있는 얼굴표정에 어서 읽고싶었다.
바로가 중국출장가는 부모님때문에 할머니가 계신 시골로 가는 이야기에서 출발하였다. 단지 원어민 영어가 하기 싫어 할머니댁으로 간 바로! 강아지라고 부르며 귀여워하고 아껴줄거라 생각한거와는 달리 키우는 가축동물보다 대우를 못받아 속상해하는 바로의 기분에 백프로 이해가 되었다. 책을 읽는동안 내가 바로가 된 기분이였다. 아빠가 태어나시고 얼마 있지않아 할머니,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그분들의 정을 잘 모르지만 도시에 사는 손자가 시골에 사는 할머니,할아버지댁에 가면 방송에서 보는 그런 반기움이 없었으니 이해가 자연스럽게 갔다.
시골에 있는 폭탄머리 할머니, 엄마가 도망가버린 지혜, 병원에 입원한 아빠로 혼자 있는 정빈이....바로를 도와주는 할아버지..
다들 속마음은 따뜻하지만 자신들의 가정사의 어려움으로 본심을 다르게 표현들한다.
이런 부분은 지금 우리가 살고있는 사회와 달ㄷ지 않다는것을 느낀다.
바로한테 지혜를 뺏길까봐 걱정하는 정빈이의 마음이 참 미소짓게 한다. 순수한 모습이 너무 이쁘게 보였다.
서리하는 장면이나 시골인심이라며 슬쩍 가져간 음식으로 인한 싸움, 곤충을 잡거나 물고기 잡는 장면등은 글로만 보아도 어떤 모습인지 장면이 영화처럼 잘 보였다.
돼지보다도 못한 취급을 받던 바로는 할머니가 너무 미웠다. 진짜 할머니가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엄마를 닮아서 그렇다니 하며 무시할때는 더더욱 그러하였다. 할아버지가 자신의 편을 들어주다가 할머니랑 싸우기도 하고...
할머니의 사랑표현이 점 거칠어서 그렇지 본심을 그러하지 않다는 것을 한없이 느꼈다.
친구가 서울로 다시 갈까봐 정을 주지 않으려고 하는 친구들.....
드뎌 할머니가 가장 아끼는 돼지가 탈출하는 바람에 생기는 사건....
바로가 돼지를 잡으려 하다가 다친다. 그렇지만 할머니가 아끼는 돼지라고 피를 흘리지만 참고 찾으려는 장면은 가슴이 짠하였다. 그런 바로를 할머니는 돼지를 일부러 풀어두었다고 야단치니...바로는 숨어버렸다. 집으로 가버리라는 할머니에 말에 많이 아파서 숨었다. 그러다가 진정 할머니의 속마음을 알게되었다. 할머니가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아버린 바로...
그 사건 이후로 할머니는 바로를 많이 아껴주셨다. 속에 담지 않으시고 표현하셨다. 바로가 서울로 가게 되자, 정빈이가 아빠가 병원에서 나올때까지 할머니, 할아버지 집에 있게 된걸 알고 질투가 나버렸다.
그래서 염소를 데리러 갈때 염소똥과 까만콩을 섞어 둔 바로...ㅎㅎㅎ
바로의 애정어린 표현방식이 끝까지 미소짓게 하는 정말로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이였다.
할머니, 할아버지의 사랑이 고프다면 이 책을 꼭 권해주고 싶다.
물질로만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사랑해주시는 할머니, 할아버지의 사랑이 오늘날 우리 아이들에게는 절실히 필요하다라는 생각이 든다. 머리로 들어가는 지식보다 이렇게 따뜻한 인간관계와 소통하며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이 되었으면 하는 간절함을 전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