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의 노래 - 19세기 말 활약한 어느 의병 선봉장의 이야기
전영학 지음 / 생각정거장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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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말 활약한 어느 의병 선봉장의 이야기로 전혀 융합이 안될듯 보이는 두 부류가 동상이몽 소게서 결합된 의병의 이야기가 생생하게 전해져온다.

 

임오군란(1882년), 을미사변(1895년), 갑신정변(1884년), 갑오 동학혁명(1894년), 을미개혁(1895년)의 배경으로 그야말로 혼란의 시기이다.

 

우선, 이 글은 조금 어려웠다.  이런 종류의 책을 많이 접해보지 못해서인지 읽다가 집중이 잘 안되었다. 등장인물의 소개를 계속 보면서 책을 읽기도 하였다.  음......내 머리속의 지우개처럼 주인공들의 특징들이 머리 속에서 맴돌기만 하였다.  앞으론 이런 종류의 책을 자주 접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초등학생보다는 중학생이나 고등학생이상 추천해주고 싶다. 역사에 접근하는 시기이고 우리 나라의 아픈 역사에 대해 같이 공감할 수 있는 시기이기때문이다.

이 책의 주인공인 민이식은 명성왕후와 동갑이며 같은 종씨이다.  단지 어린 시절 한두 번의 우연한 만남이 그에게 숙명같은 것을 느끼게 해준 것이 재미있었다.  더우기 을미사변으로 와비가 시해된 후 민이식이 의병에 투신하여 오로지 왜군 타도에 목숨을 거는 계기도 된다.  만약 내가 민이식이라면 한두번 만난 왕비가 될 여자아이에게 숙명같은 것을 느낄까라는 생각이 든다.

현실에선 자신만 믿고 의지하는 가족이 있는데도 말이다.  여러 가지의 사건들을 보면서 우리나라 입장에서도 갑이 아닌 을의 입장임을 느꼈다.  또한 그 속에서도 갑이 아닌 을의 운동들이 참으로 와닿는 부분들이였다.

 

" 우리가 가는 길은 광명한 길이며, 바른 길이며, 신의의 길입니다.  한 사람고 낙오 없이 우리 창의가 임금께 상달되어 뜻이 이루어질 때까지 싸워야 할 것입니다.  물론 머리털 치는 것부터 당장 폐지해야 합니다.  나아가 머리털 치는데 앞장 선 수령들을 응징해야합니다.  그리고 왜놈들은 제 나라로 돌아가야 하고 토왜는 모조리 잡아 처벌해야 합니다."


대개가 아는 얼굴, 이웃집이나 이웃마을 사람들, 국모의 원수를 갚고 머리털을 지키기 위해 머나먼 고행의 길에 뛰어든 이름 없는 백성들이었다 

이하 본문의 내용을 보면 아무 대가없이 오직 나라를 위해 힘을 합치는 사람은 백성이라는 점이였다.

지금도 같은 경우라면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며 왠지 씁쓸한 마음을 지울 수가 없다.


이 책을 읽으면서 비록 소설이지만, 다시는 이런 경험을 우리 아이들에게는 물려주지 않았야한다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또한 전혀 융합이 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 두 부류가 나라를 위해 결합되는 모습에 마음에서 무엇인가 꿈틀거림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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