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벽 국민서관 그림동화 171
톰 클로호지 콜 글.그림, 김하현 옮김 / 국민서관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책을 감싸는 표지가 두개이다.

동틀무렵, 하늘엔 흰 새가 날아다니며 철조망 장벽넘어로 한 소년의 모습이 보이고, 군인 아저씨가 지켜보는 모습과 책표지엔 아주 어두컴컴한 밤에 군인 아쩌씨가 망원경을 넘어 본 아이가 써있던 곳엔 땅을 판 흔적이 보인다.  장벽이 뭘까?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았다.

장벽이란...

[명사] 1. 가리어 막은 벽. 2. 둘 사이의 관계를 순조롭지 못하게 가로막는 장애물.

 

이 책은 제목만으로도 우리나라의 현실과 많은 관련이 있는 것을 알려준다.  그렇다.  이 책은 독일의 베를린 장벽에 관한 이야기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분단된 우리나라...우리나라의 장벽도 허물수 있다는 희망의 메세지를 작가는 전한다.  나 또한 그 날이 빨리 오기만을 기다린다.

 

   

그림책을 펼쳐보면 그림만으로도 독자들에게 이야기를 잘 전달해주는 느낌을 받는다.

글자가 없는 책이라도 충분히 독자의 의도를 전달할 수 있는 그림이다.

자고 일어나니 하루 아침에 동과 서로 장벽이 하나 생겼다.

동독과 서독...그림으로 동독과 서독이 어떤 분위기인지 어떤 생활을 할 것인지를 충분히 전달해준다.  아빠가 계시는 동독과 아이들과 엄마가 있는 서독은 너무나도 다른 생활이다.  하지만, 가족을 그리워하는 것은 모두가 같다.  아빠가 찾아오는 꿈을 꾸는 아이는 위협을 무릎쓰고 땅을 판다.  사람들이 탈출하는 장면은 그림자로 잘 표현했으며 성공과 실패의 경우, 어떻게 되는지를 어둡고 크게 묘사된 그림자로 짐작하게 한다.  땅을 다 파고 가족들을 데리고 탈출하려는 순간, 군인의 커다란 모습이 클로즈업 된다.  얼마나 두근 거릴까? 아마 심장이 터질듯한 순간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군인은 모든 것을 눈 감아주며 심지어 도와준다.  작가의 따뜻한 마음이 전달되는 순간이 들었다.  결국, 아이들은 아빠를 무사히 만난다.  물론 빨리 하지 않았다면 지금 땅을 파고 있는 아빠를 만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이렇게 이야기는 끝이 난다.

 

이 책은 분단의 아픔을 다룬 책인 만큼 저학년 보다는 초등학교 고학년이 읽기에 적합하다.

우리나라 역사를 배우며 세계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시기이기에 좋다.  나도 그렇지만 솔직히 분단이라는 아픔..한국전쟁이라는 사실에 많이 호응을 갖지 못한다.  그 아픔을 나누지 못한 세대라 더 그러한듯 하다.  하지만, 지금도 남북으로 갈려 어르신들이 가족들을 애타게 찾고 있다.  이산가족...... 이런 단어는 언제쯤 사라지게 될까....

 

독일의 통일을 보면서 베를린 장벽이 무너짐을 보면서 우리나라도 어서 빨리 통일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더우기 올해는 한군 분단 70주년이 되는 날이다.  우리 아이들 세대만큼은 분단이라는 단어가 사라져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전쟁은 아프고, 참혹하다.  누구를 위한 전쟁일까...서로를 미워하지전에 하나였음을 생각하며 통일을 염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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