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징비록의 그림자 - <징비록>의 이면과 신립 장군을 재조명한 역사 팩션
이희진 지음 / 동아시아 / 2015년 3월
평점 :

요즘 방송에서 보여주는 징비록이다.
그런데 징보록의 그림자란다. 그림자란 무엇일까? 그것도 문학상으로서의 그림자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궁금증을 증폭시키는 책 제목에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책을 읽는 내내 현재의 정치모습과 무엇이 다른가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역사를 사실을 기록하지만, 회고록은 개인적인 견해가 많이 들어간다. 흔히들 말한다.
"역사란 권력자들이 기록한 사실이다." 여기에 '아니라'라는 생각은 안하게 된다.
기득권층 사람들은 사실을 은폐하려는 것을 지금도 여전히 보여주는 있는 부분이기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생각하게 된 점은 '선조'에 대한 것이였다.
방송이나 강의를 들으면 선조의 이미지는 무능력이다. 찌찔하다라는 표현도 한다.
더우기 그 능력없는 왕은 집권을 오랫동안 유지했다는 점이기도 하였다.
여기에 이 책에선 선조의 다른 모습을 조금이나마 보여준다. 비록 픽션이지만, 이렇게 생각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의뢰로 선조의 모습은 신하들의 머리위에서 좌우지 한 모습을 보여준다. 물론 그 모습을 끝까지 보여주지 못한 안타까움이 있지만 말이다.
자신의 측근으로 만들기위한 신립의 애총이 어떻게 이렇게 희생양이 되었는지를 보여주기도 한다. 신립장군은 과연 탄금대 전투에서 패했다는 이유로 이렇게 희생양이 될 수있다니...
물론 신립이 생각하지 못한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기득권층의 희생양이 되느 점에선 안타까움이 밀려왔다. 지도층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다가 감당할 수 없는 일이 생기면 실무자들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권력만을 유지하려는 것을 볼 수 있다. 묵묵히 자기 책임을 다해왔든 실무자들은 자기들이 해낸 일을 제대로 평가받기도 어렵다. 여기서 이것만은 기억해야할 듯하다. 역사는 그 사회의 기득권층이 남긴다는 점을 의식해야한다는 점이다.
류승룡의 징비록이 과연 역사를 왜곡했을까? 아닐까?
개인의 회고록임을 감안한다면 자신이 유리한 쪽으로 적은 것을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다.
사회의 단면만 볼 것이 아니라 여러 면에서 볼 필요성을 느낀 책이였다.
역사에 있어서는 더 그런 태도가 필요함을 다시 한 번 더 생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