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트로 ㅣ 책담 청소년 문학
최이랑 지음 / 책담 / 202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최이랑 작가 신작 《인트로》를 읽었다. 처음 만난 작가의 책으로 읽는 동안 가슴을 울리는 묵직한 메시지로 쿵했다. 


특성화고 졸업을 앞두고 현장 실습을 나간 미아와 수지, 그리고 대학에 진학한 단이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사회의 가장 취약한 고리인 '청소년 노동 인권'과 '부조리에 맞서는 연대'를 정면으로 다룬다.


주인공들이 마주한 사회는 생각보다 훨씬 더 혹독하고 뻔뻔했다. 

현장 실습지에서 폭언과 성추행에 시달리는 수지, 학교와 어른들의 방관적인 태도를 보였다. 미아는 실습 현장에서 일하다 알게 된 삼촌의 부당해고 농성까지 보며 사회의 냉혹함에 당황스러웠다.


열아홉 청춘들이 감당하기엔 너무나 무거운 현실이다. 하지만 소설은 아이들을 단순한 피해자로 머물게 하지 않는다. "여기서 그냥 물러나면 같은 일은 또 벌어질 거였다"며 서로의 손을 잡고 연대하는 미아와 친구들의 모습은 읽는 내내 가슴을 뜨겁게 만든다.


"청소년들에게 노동 현장의 부조리를 굳이 드러내 보일 필요가 있을까?"라는 작가의 고민은, 오히려 "머지않은 시기에 노동 현장으로 뛰어들 사람들이기에 조금 불편하더라도 미리 알고 준비해야 한다"는 확신으로 바뀐다.


시계가 오전 8시 40분을 가리킬 때, 수많은 사람이 일터로 향하듯 이제 막 사회로 돌입하기 직전의 '인트로' 시간을 채워가는 청소년들을 향한 작가의 따뜻하고도 단단한 시선이 돋보인다. 

청소년 뿐만 아니라, 이 사회를 함께 살아가는 모든 어른이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