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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구멍이다!
조 히카루 지음, 차현자 옮김 / 클레이키위 / 2025년 6월
평점 :
『앗, 구멍이다!』는 눈에 보이는 '구멍'을 통해 마음속 ‘상상의 문’을 여는 그림책입니다.
책 속에 실제로 뚫려 있는 구멍은 단순한 시각 효과가 아니라, 아이의 질문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장치로 작동합니다.
고양말의 구멍, 콘센트 구멍, 피리 구멍, 고래의 숨구멍까지… 책을 넘길수록 구멍의 모양은 다양해지, 아이의 상상력도 점점 더 깊고 넓어집니다.
반복되는 “앗, 구멍이다! 이 안엔 무엇이 있을까?”라는 문장은 매번 다른 상상을 유도하며,아이로 하여금 스스로 연결하고 창조하도록 돕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페이지.
아이의 대답은 “가장 좋아하는 도넛을 엄마랑 먹고 싶다.”
그 한마디는 상상의 여행을 마무리하고 따뜻한 일상으로 부드럽게 회귀하는 마법 같은 순간입니다.
『앗, 구멍이다!』는 아이에게 상상력은 물론, 자율성과 감정의 확장을 선물합니다. 세상은 안전하고, 아이는 언제든 상상할 수 있다는 믿음을 조용히 전하는 책.
책과 함께, 아이는 스스로 이야기의 주인공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