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은행 내일의 나무 그림책 5
최은영 지음, 도아마 그림 / 나무의말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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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어느 순간, 우리는 예상치 못한 슬픔과 마주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때 우리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것은 무엇일까요?

최은영 작가의 그림책 《기억은행》은 따뜻한 기억의 힘이 지친 마음을 감싸고 위로해 줄 수 있음을 이야기합니다.

모두가 하루를 마감하는 밤이 되면, 조용히 문을 여는 곳이 있습니다. 따스한 노란빛이 켜지고, ‘OPEN’ 팻말이 세워지는 순간부터 기억은행의 업무가 시작됩니다. 은행원들은 하루 동안 모인 기억들을 정리하여 차곡차곡 보관합니다. 낡은 인형, 카세트테이프, 손수건 등 사소해 보이지만 저마다 소중한 순간이 깃든 물건들이 기억금고 속에 소중히 저장됩니다. 그리고 깊어가는 밤, 기억은행원들은 기억을 배달하러 길을 나섭니다.

그들이 전하는 것은 단순한 추억이 아닙니다. 삶의 무게에 눌려 잊고 지냈던 어린 시절의 따스한 순간, 사랑했던 사람들과의 다정한 기억, 한때 우리의 가슴을 벅차게 했던 감정들입니다. 그 기억들은 잃어버렸던 마음을 되찾아 주고, 다친 마음을 다독이며, 다시 앞으로 나아갈 힘을 선물합니다.

《기억은행》은 우리의 내면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따뜻한 기억들이 얼마나 큰 힘을 가질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힘든 순간, 자신을 지탱해 줄 수 있는 건 결국 자신이며, 그 안에 저장된 소중한 순간들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기억은 단순한 과거가 아니라, 우리를 다시 일어서게 하는 에너지이자 다정한 마법 같은 존재입니다.

또한, 이 그림책은 어린이들에게도 특별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하루하루 쌓아가는 소중한 기억들이 언젠가 큰 힘이 될 수 있음을 알려주며, 지금 이 순간의 감정과 경험들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 깨닫게 해줍니다.

***라엘의 그림책한스푼(@lael_84)에서 모집한 서평단에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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