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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이라는 산 - 개정판
고정순 지음 / 만만한책방 / 2024년 12월
평점 :
마니아 층을 보유하고 있는 그림책 작가 고정순의 산문집이 개정판으로 출간되었다. 검은색을 유난히 좋아하고 어울리는 고정순 작가의 솔직한 이야기로 담백하게 풀어간다.
<<100만 번 산 고양이>>와 <<지각 대장 존>>으로 만난 그림책은 운명적으로 다가왔고 그렇게 작가의 길을 시작했다.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여러 가지 일을 한 작가의 인생 이야기와 그림책이 만들어진 배경을 볼 수 있으며 작가의 삶 속에 영향을 준 사람들의 인생 또한 엿 볼 수 있다.
굴곡이 없는 삶이 없는 사람이 있을까? 무엇보다 건강에 이상이 왔음에도 그림책에 대한 열정은 식지 않고 있는 멋진 작가이다.
작가가 이야기하는 삶에는 우리가 보지 못하는 부분을 들여다 보게 한다.
약자의 편에서, 불합당한 일을 당한 사연에서 등 어쩌면 우리가 피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그림책에서 말한다.
불편한 마음이 들면서도 '맞다. 이런 일이 있었구나. 그래, 우리도 알아야지.'라는 생각으로 바뀐다. 얼마 전 관람한 영화 <소방관>를 보면서 고정순 작가의 그림책 <<코끼리 아저씨는 코가 손이래>>이 떠올랐다.
고정순의 산문집 <<그림책이라는 산>>은 담백하면서 진솔하게 독자에게 들려준다.
고정순 그림책 작가의 애독자라면, 한 권이라도 읽어보았다면 고정순 작가의 삶이 녹아있는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