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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를 타다 ㅣ 모두를 위한 그림책 85
다비드 칼리 지음, 라울 니에토 구리디 그림, 나선희 옮김 / 책빛 / 2024년 11월
평점 :
우리는 늘 선택하며 하루를 시작하고 끝납니다. 그건 다음 달도 그다음 날도 변하지 않습니다. 수많은 선택에 있어 우리는 하나를 선택합니다. 그 선택은 누구를 위한 선택일까요?
'나'를 위한 선택이라면 호랑이를 타는 사람처럼 자유를 선택한 사람이지만 의심하지 않고, 아무 생각 없이 편해서, 강요에 의해서, 관습에 따라 선택을 한다면 과연 그 선택은 나를 위한 선택일까요?
양자택일을 강요하는 사회에서 남들과 다른 선택을 하는 호랑이를 타는 사람을 등장시켜 또 다른 세 번째 선택의 길이 있음을 이야기합니다. 우리 모두가 호랑이를 타는 사람이 될 수 있음을 깨우칩니다. 사납고 강한 호랑이를 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커다란 위험과 두려움이 있지만 외부에 휘둘리지 않고 가고자 하는 방향이 올바르다는 건 새로운 기회가 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주변에 휘둘리지 않고 가고자 하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려면 단단한 자기 결정의 힘이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자신을 존중하는 마음이 있어야 하며 내 생각과 내 삶의 주인이 되어야 합니다. 삶의 행복은 온전한 내 선택이며 호랑이를 타는 요기를 낼 때 진정으로 자유로워집니다.
간결하고 강렬하게 쓴 다비드 칼리 글과 단순하면서도 강렬한 그림을 그린 라울 니에토 구리다 그림은 역동적인 선으로 강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화면을 뚫고 달려 나갈듯한 생동감은 주홍색 호랑이의 강인함은 불안감과 긴장감을 고조시킵니다.
지금 선택하시오.
누군가를 죽을지, 죽임을 당할지.
왜 그는 우리처럼 선택하지 않나요?
그는 이미 자유를 선택했지요.
삶은 선택으로 시작해서 선택으로 끝납니다.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다른 사람이 아닌 '나'입니다.
호랑이를 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무섭고 두렵고 위험이 따르지만 내가 선택한 일이라면 올바른 결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읽을 수 있고 생각하게 하는 그림책이며 소장해도 좋을만큼 멋진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