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귄 하이웨이
모리미 토미히코 지음, 서혜영 옮김 / 작가정신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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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소설은 잘 읽지 않아 낯설었다.

파란 하늘 위로 날아가는 펭귄 모습과 빨간 콜라캔은 어떤 일이 벌어질지 호기심을 일으키기에 충분한 책 표지였다. 

이미 우리나라에서 2018년에 애니메이션으로 상영 된 영화 소설이었다.


복잡한 도시가 아닌 교외에 있는 한적한 마을을 소재로 한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충분히 상상할 수 있는 공간이었고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과 호기심이 펼쳐지기에 적합한 장소였다.


11살 남자 아이, 아오야마 시선으로 바라보는 판타지 세상은 연구 대상이었다.

아오야마는 연구하는 걸 좋아하는 박식한 아이다.

어른이 되기까지 숫자로 기다리는 이 아이는 항상 노트를 들고 다니며 메모한다. 탐구 노트에는 소년이 고민하는 내용과 풀이 그리고 해답을 찾아가는 고정을 고스란히 적는다. 


아오야마는 치과 누나를 많이 생각한다. 특히 아이들에게는 없는 풍만한 가슴을 이야기하며 '유방'이라는 표현을 자연스럽게 말하고 표현하는게 조금은 낯설기도 했다. 펭귄이 나타나는 이유가 치과 누나와 관계가 있는 것을 알고 친구들과 숲 탐험을 하며 해답을 찾으려고 한다.

지도에는 없는 초원과 정체불명의 바다를 발견하면서 수수께끼는 더 복잡하고 거대해진다.


"소년, 이 수수께끼를 풀 수 있겠니?"

치과 누나가 던진 질문은 아오야마에게 숙제처럼 다가오며 그의 탐구 정신에 불을 집힌다. 


도시에 나타난 펭귄이라니, 그것도 성인 여자와 관련이 있고 바다와 관련있는 설정이 흥미로웠다. 체스를 두는 친구, 그리고 자신을 괴롭히는 친구도 등장하면서 여념없는 학교 생활도 엿볼 수 있었다.


펭귄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펭귄을 만들어내는 치과 누나는 어떤 존재인지 조금 혼동이 오기도 합니다. 


전체적으로 본 느낌은 기존에 알고 있는 SF 소설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고 완전히 이해하기에는 애매모호한 부분도 있었지만 11살 남자 아이가 성장해가는 과정으로 생각해보니 또래 아이보다는 조금 성숙한 소년이라 자신이 생각하는 어른의 세계를 자신이 평소에 생각하는 우주와 치과 누나가 만들어내는 펭귄를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책을 읽고 난 후 애니메이션으로 한 번 더 보는 걸 추천한다.

이해가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SF 세계를 다른 관점으로 보는 시각이 신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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