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매일매일 - 빵과 책을 굽는 마음
백수린 지음 / 작가정신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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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80페이지 가량의 글로 <<경향신문>>에 연재한 글들을 수정, 보완하고 새롭게 쓴 글들을 더했습니다.

소설가로서의 성찰과 사유가 담겨있고 '빵'과 '책'을 매개로 삶에 대한 마음을 담았습니다.

빵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좋아하겠습니다.

편안하면서 가독성 있게 읽힙니다.

빵 종류가 이런 것도 있구나라는 것도 알게 되고 내가 맛본 빵을 떠올리면 난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잠시 생각해 보는 시간도 가지게 됩니다.

작가는 <<다정한 매일매일>>을 출간하고 빵을 좋아하는 사람일 거란 오해를 받았다고 합니다.

빵을 좋아하기보단 빵 만다는 자체를 즐기는데, 실패할지라도 너그럽게 자신을 용서할 수 있는 일이기에 결과보다 그 과정이 즐거운 일이라 합니다.

'빵'을 통해 책과 삶에 관한 이야기는 작가의 내면을 보여줍니다. 솔직하면서도 다정한 눈길로 독자는 바라보게 됩니다. 그래서인지 다정한 이야기에 독자는 스며듭니다.

빵을 좋아하는 사람, 빵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 편안한 산문책을 찾는 독자들에게 <<다정한 매일매일>> 산문집을 추천합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일부를 가리고 싶다.남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창피해서, 상처를 줄까 봐, 원망을 들을까 봐. 매끄럽고 평온해 보이는 가면 뒤에 숨기고 있던,누군가의 또 다른 얼굴을 보게 되더라도 지나치게 상처받거나 배신감을 느끼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내 안에 숨어 있던 추악함, 시기심과 죄의식, 두려움과 조바심 같은 감정들을 맞닥뜨려도 외면하지 않고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 사람의 마음이란 한지를 여러 번 접어 만든 지화처럼, 켜켜이 쌓은 페이스트리의 결처럼 여러 겹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을 이제는 알고 있으니까. 빛과 어둠이 술렁이며 그려놓는 그림, 그것이 마음의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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