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쌓는 사람 킨더랜드 픽처북스
아리안나 스퀼로니 지음, 데쿠르 그림, 문주선 옮김 / 킨더랜드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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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쏙 드는군!


담쌓는 사람 그림책의 표지가 독특하다.

한번쯤 봤을 빨간 벽돌로 무장한 아저씨가 한 손에는 삽을 한 손은 독자를 향해 손을 흔들며서 인사하고 있다. 깊은 숲 속에 서 있는 주인공 아저씨는 무엇을 하려는 걸까?


누구에게 방해를 받지 않고 자신만의 자유를 누리기 위해 담쌓는 사람은 적당한 곳을 찾기 시작한다. 마음에 쏙 드는 곳을 찾아 쉬고 있는데 개가 나타나 방해하기 시작하면서 담쌓는 사람은 담을 쌓기 시작한다. 그러다 방해하는 동물이 하나 씩 나타날 때마다 담을 더 쌓기 시작한다. 돼지, 고양이, 새 까지 나타나면서 하늘을 바라보던 천장마저 벽으로 담을 쌓았다.

자연은 아니지만 육면체 담이 되어버린 공간에서 담쌓는 사람은 방해받지 않고 오로지 혼자만의 시간을 즐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혼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외로워진다.

과연 담쌓는 사람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까?


3월이 시작되면서 햇병아리처럼 귀여운 1학년 학생들이 학교에 발을 들여놓는다. 설레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며 긴장되는 기분이 얼굴이 드러난다. 아이마다 가진 기질로 관계를 맺기 시작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관계 맺기를 힘들어하는 아이가 간혹 있다. 그럴 땐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한 두시간이 흐르고 나면 자신이 몰두한 놀이에서 고개를 들며 주위를 살피는 모습이 보인다. 담쌓는 사람처럼 아이 역시 자신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해 담을 쌓고 있었지만 그 내면에는 외로웠음을 알게 된다.


짧은 글이지만 생각하게 되는 글이며 그림과 몰입해서 보게 되는 그림책이다. 만화처럼 느껴지는 그림 속에 유머도 들어있다.

과연 담쌓는 사람에게 손을 내미는 사람이 나타날까?

담 너머에는 어떤 세계가 펼쳐질까?


관계 맺기 두려워하는 어린이나 어른에게 도움이 되는 그림책이다.


***출파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이적인 의견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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